LH 건설임대주택(행복주택, 영구·국민·10년 공공임대) 건설에 사용
‘24년까지 ESG채권을 전체 채권 발행액의 50%까지 확대할 계획

사진=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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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LH)는 20일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채권 중 하나인 사회적 채권 4,400억 원을 시장금리 대비 0.02~0.03% 낮게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LH가 국내에서 발행한 최초의 사회적 채권이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투자 의사 결정시 ‘사회책임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고려한다. 또 '사회책임투자'란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기업의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다.

LH가 이번에 발행하는 ESG채권은 발행자금이 ESG분야 투자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특히 LH는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 등을 강조하는 경영 패러다임이 대두되고, ESG 관련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에 발맞춰 국내시장에서 본격적으로 ESG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LH는 지난 ‘18년 공기업 최초로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사회적 채권 발행에 성공했으며, ‘18년 6월 국제인증기관의 ESG인증을 획득한 이후 ‘21년까지 총 10억 9천만 달러(한화 1조 3천억 원)의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이어 LH는 사회적 채권 발행액을 △임대주택 건설·공급 △매입임대·전세임대 공급 △임대주택 운영관리 등 주거복지사업에 사용했다. 또한, 올해 5월에는 녹색채권 6,300억 원을 최초로 발행해 전액을 △노후 공공임대 그린리모델링사업 △에너지절약형 주택건설사업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LH가 이번에 발행한 사회적 채권은 채권 시장금리 대비 3년물 0.02%, 5년물 0.02%, 30년물 0.03% 낮게 총 4,400억 원을 발행함으로써 대규모의 자금을 저금리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금융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이슈로 인한 변동성이 확대돼 채권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매우 위축된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공기업 채권 발행금리는 민간 채권평가업체의 평균 금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발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LH가 0.02%~0.03% 수준의 저금리로 채권 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3기 신도시 추진, 임대주택 공급 등 국민 주거안정 정책을 수행하는 LH의 국내 ESG채권 시장 진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LH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1년 건설 중인 건설임대주택(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10년 공공임대) 건물공사비에 사용된다.

한편 LH는 오는 4분기에도 해외에서 사회적 채권 1억 3천만 달러(한화 1천 5백억 원)를 추가 발행하고, ‘24년까지 ESG채권 비중을 전체 채권 발행액의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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