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위기 극복 희망의 다문화 호러 퍼레이드 '나희2021'
문화다양성축제 'MAMF(맘프)2021’ 개막 앞두고 귀신행렬 연습

[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이겨낼 '오싹한 퍼레이드'가 경남 창원에서 개최되는 '문화다양성축제MAMF(맘프)2021’에서 펼쳐진다.

22일 맘프 개막식을 앞두고 축제에 참가하는 이주민들이 연습에 땀을 쏟고 있다. 급작스런 한파로 초겨울 바람에 움츠리고 있지만, 10개국 이주민들은 저마다 형형색색의 기묘한 복장을 하고 낙동강변에 모였다. ‘다문화호러퍼레이드: 나희2021’에 자국 전통 귀신으로 참가하는 이들이다.

다문화 호러 퍼레이드 '나희2021' 창작공연 연습 중인 미얀마 맘프집행위원회
다문화 호러 퍼레이드 '나희2021' 창작공연 연습 중인 미얀마 식인악마 ⓒ맘프집행위원회

올해는 매년 광장에서 진행해온 맘프 축제의 ‘다문화퍼레이드’를 특별히 아시아 각국의 기발한 귀신행렬로 대체했다. 중국의 강시, 필리핀의 마나낭갈, 몽골의 버, 미얀마의 비루, 인도네시아의 부토이조, 스리랑카의 산니 야쿠마, 캄보디아의 크모으역, 네팔의 부트, 베트남의 마멘 등 사람을 잡아먹는 악귀거나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착한 귀신으로, 역할은 다양하지만 오랜 세월 각 나라의 역사와 함께해 온 문화적 아이콘들이 등장한다.

아시아 민족들은 역병이나 기근 등을 겪을 때마다 귀신이 등장하는 의례를 통해 공동체에 닥친 재난을 극복하려 했다. ‘나희2021’은 이러한 귀신들을 한데 모아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온 세계에 찾아온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희망의 행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철승 집행위원장은 “나희2021은 이주민이 주인공이 되는 맘프축제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빠듯한 시간에도 정성껏 준비한 이주민들이 보여줄 흥겨운 마당에 지역주민들도 충분히 호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희2021’은 오는 24일 오후 1시,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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