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불공정 상징인 사람이 공정 말한다는 것 납득 안돼"
윤호중 "홍준표 대선 불참 선언·2030당원 탈당…보이콧 커세"
김상희 "국민과 민생, 대한민국 미래보단 복수 정치 말하고 있어"
홍영표 "한국사회를 유령처럼 배회하는 극우정치의 낡은 깃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송영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선거대책위원장들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앞서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송영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선거대책위원장들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앞서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보복의 화신이자 기득권의 상징으로 폄훼하면서 정당성을 흠집내는 데 주력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경선에서 5:5로 국민과 당원여론조사를 하다보니까 10% 이상 국민 여론에 이겼던 홍준표 후보가 떨어지는 이변이 발생했다"며 "만약에 민주당의 대선룰을 적용했다면 홍 후보가 당선이 됐을 것"이라면서 민심과 당심의 이반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첫 일성으로 슬로건을 ‘기득권의 나라를 기회의 나라로 고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며 "이에 대해서 김동연 예비후보가 즉각 '표절행위'다, 스타트업 기업을 대기업이 표절한 것과 똑같다고 했다. 준비 안된 후보의 모습이 보여졌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기득권의 나라를 기회의 나라로’ 는 좋은 이야기인데, 기득권의 상징이 바로 윤 후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송 대표는 "금수저에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하는 교수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 법대를 나와서 검찰로 쭉쭉 승승장구 하다가 문재인 정부 때 5 기수를 넘어서, 정말 특혜에 특혜를 받아서 벼락출세를 한 검찰총장이 공정을 바란다는 것은 청년들의 정서에 맞지 않다"며 "불공정의 상징으로 벼락출세한 사람이 공정을 말한다는 것이 잘 납득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원팀 민주당과 두팀 국민의힘, 출발부터가 다르다"며 "낙선한 홍준표 의원은 대놓고 대선 불참을 선언했고, 선거기구와 별개의 정치플랫폼 구상도 밝혔다. 도로 한국당이 됐다며 2030 당원들의 탈당을 인증하는 게시물로 국민의힘 홈페이지가 도배되다시피 하다. 윤석열 보이콧이 생각보다 거세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초반 대통령 선거의 구도는 미래‧민생의 이재명 후보와 과거‧보복의 윤석열 후보로 굳어지는 것 같다"며 "수구 세력, 보복 세력, 탄핵 불복 세력과 결탁하며 조직을 키워 나갈 것이라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과거의힘, 보복의힘으로 당명을 바꾸어야 한다"고 비꼬았다.

김상희 공동선대위원장은 "검찰총장으로서 탄핵을 받아야 할 사람이 오히려 거꾸로 공정을 내세우면서 대선 후보가 된 아이러니"라며 "(윤 후보는) 지금은 국민과 민생, 대한민국의 미래보다는 복수의 정치를 말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오로지 ‘복수는 나의 것’만 외치는 후보 대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는 후보의 대결"이라며 "정권교체 말고는 아무런 정책도 비전도 기본도 되어 있지 않은 그런 후보냐, 그리고 말한 것은 무엇이든지 반드시 해내고 마는 실천력이 있는 후보냐를 고르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간판만 검찰로 바꾼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부활시킬 것인지, 대전환의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계획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 갈 것인지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다.

김진표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이 국힘당의 대선 경선 투표율을 ‘역대급 흥행’이라고 과잉 포장하고 있디"며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10% 이상 이겼는데 수구 보수당원들의 의견이 과잉 반영되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선율에 의해서 윤석열 후보가 선출됐다. 민심이라는 거대한 바다가 아닌, 동네 저수지에서 뽑힌 선수라는 박성준 의원의 말에 공감이 간다"고 날을 세웠다.

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은 "윤 후보 선출은 법을 사유화하고 정치화한 고발사주라는 막장 드라마까지 만드는 정치검찰이 중심이 된 극우 엘리트 세력의 승리다. 낡은 이념과 구태정치를 일삼는 극우정치 카르텔의 승리"라며 "한국사회를 유령처럼 배회하는 극우정치의 낡은 깃발이 바로 윤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21세기 대한민국을 20세기의 사회로 후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검찰총장 자리를 대통령이 되기 위한 징검다리로 이용하는 사람은 공정과 상식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윤 후보는 정치교체의 적임자가 아니라 이제는 사라져야 할 선동과 권력의 화신이자 구시대의 아이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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