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3분의 1 삭감에 "절대 틀지 말라" 논란, 그러나 TBS 측이 김어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서울=뉴스프리존]고승은 기자= 국민의힘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극도의 '알러지' 반응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여전히 청취율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올해 4라운드 서울‧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점유청취율 12.2%로 1위를 기록했다. 해당 방송은 지난 2018년 2라운드 이후 3년 넘도록 1위를 독주하고 있으며, 정확히는 15분기 연속 1위인 것이다. 

국민의힘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극도의 '알러지' 반응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여전히 청취율 1위를 독주하고 있다. 해당 방송은 지난 2018년 2라운드 이후 3년 넘도록 1위를 독주하고 있으며, 15분기 연속 1위인 것이다. 사진=TBS교통방송 영상
국민의힘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극도의 '알러지' 반응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여전히 청취율 1위를 독주하고 있다. 해당 방송은 지난 2018년 2라운드 이후 3년 넘도록 1위를 독주하고 있으며, 15분기 연속 1위인 것이다. 사진=TBS교통방송 영상

최근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가 내년 TBS교통방송 예산 출연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123억원 삭감한 252억여원으로 편성,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즉 예산을 3분의 1가량이나 줄인 것이다. 

취지는 재정자립도 확보와 경영개선이라고 하는데, 결국 돈줄을 제어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없애고 싶다는 속내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수익을 더 낼 수 있도록 상업광고를 허용해주는 것도 아니라서다. 

지난 9일에는 서울 시내버스 GPS 계기판 단말기에 "라디오방송(교통방송) 절대 틀지 말 것"이라는 공지사항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파문이 일었다. 특히 발신자는 '서울시/운수사'로 돼 있어 서울시 측에서 각 버스에 공지사항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 측은 서울시 지침이 아니며 버스회사 자체적으로 한 것이라 밝혔고, 버스회사 측은 교통방송 라디오 소리가 크다는 항의가 들어와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밝혔다. 또 글자수 제한 때문에 축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에는 서울 시내버스 GPS 계기판 단말기에 "라디오방송(교통방송) 절대 틀지 말 것"이라는 공지사항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파문이 일었다. 특히 발신자는 '서울시/운수사'로 돼 있어 서울시 측에서 각 버스에 공지사항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지난 9일에는 서울 시내버스 GPS 계기판 단말기에 "라디오방송(교통방송) 절대 틀지 말 것"이라는 공지사항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파문이 일었다. 특히 발신자는 '서울시/운수사'로 돼 있어 서울시 측에서 각 버스에 공지사항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그러나 공지가 매우 이례적인데다 메시지를 보낼 경우 "라디오 볼륨 줄이세요"와 같이 하면 아주 간단한 일이고 오해가 생길 일도 없다. 왜 '교통방송' '절대 틀지 말 것'이라는 메시지가 들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이처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탄압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정작 TBS교통방송 측에선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를 절대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김어준 총수가 지난 2016년 9월 '뉴스공장'을 진행하기 전까지는 TBS의 인지도와 청취율은 굉장히 낮았으며, 존재감도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러나 김어준 총수의 아침 방송 진행 이후로 TBS의 인지도가 공중파 못잖게 크게 올라갔으며, 현재 유튜브 구독자수도 116만여명에 달한다. 청취율과 구독자수가 늘어나니 다른 프로들까지도 덩달아 청취율과 위상이 올라가는 셈이다.

국민의힘이나 수구언론 등은 김어준 총수가 받는 고액의 출연료를 문제삼고 있다. 그러나 TBS 측은 TV·유튜브·팟캐스트 광고와 라디오 협찬을 통해 연간 70억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다며, '뉴스공장' 제작비는 총수익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가 내년 TBS교통방송 예산 출연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123억원 삭감한 252억여원으로 편성,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취지는 재정자립도 확보와 경영개선이라고 하는데, 결국 돈줄을 제어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없애고 싶다는 속내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가 내년 TBS교통방송 예산 출연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123억원 삭감한 252억여원으로 편성,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취지는 재정자립도 확보와 경영개선이라고 하는데, 결국 돈줄을 제어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없애고 싶다는 속내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적게 들어가는 제작비를 감안하면 어떠한 TV예능프로나 드라마 등에 비해서도 제작비 대비 가성비가 훨씬 좋다는 얘기다. 그러니 TBS 측은 막대한 수익을 벌어다주는 김어준 총수를 절대 보낼 수 없는 것이며, 김어준 총수의 출연료를 대폭 올려도 한참 '남는 장사'라는 것이다. 출연료 시비는 '자본주의 사회'를 부정하는 꼴이 된다는 점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시간대가 같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3.8%,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은 3.7%를 기록했다. 저녁에 방송되는 YTN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는 3.5%, MBC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은 3.0%, KBS ‘주진우 라이브’는 2.7%를 기록했다.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이번 청취율 조사는 지난 10월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하루 평균 5분 이상 라디오를 청취하는 서울 및 수도권 거주 13세~69세 라디오 청취자 30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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