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0일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 500여점 출품
21일엔 특별행사로 명사들 애장품 무가경매도

[서울 =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한국고미술협회 (회장 양의숙)가 창립50주년 기념전을 17일부터 21일까지 인사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는 500여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조선공예의 전통을 잇는 조선말기 경공장(京工匠)에서 제작된 ‘주칠나전투각 탁자장’과 이우환의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백자철화병’을 비롯해 가마의 가림막 역할을 했던 가마발과 가마의 방석으로 사용된 화문석 자리깔개 등을 볼 수 있다.

주칠나전투각 탁자장
백자철화병
가마발

이밖에도 18세기 분원에서 제작된 화분으로 추정되는 백자청화사군자문화분 (白磁靑畵四君子文花盆)과 주칠유서통(朱漆諭書筒)이 출품된다. 유서(諭書)란 국왕이 군사권을 가진 관원에게 내렸던 군사명령서다. 관찰사, 절도사, 방어사 등 고위 관료가 부임할 때도 임명의 목적으로도 하사되었다. 상부뚜껑에는 조선왕실의 상징인 용을 조각하였다.

특별행사로 명사들의 애장품 무가경매도 열린다. 시작가가 0원인 무가 경매로 ‘진심의 가치’가 새로운 소장가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직접그린 부채 2점, 원로배우 강부자와 성우 배한성이 각각 출품한 조선시대 백자청화도자 2점 등 사회 각계각층의 명사들이 가지고 있던 애장품 200여점이 경매에 붙여진다. 수익금의 일부는 문화재 보호단체의 기부를 통해 문화재를 보호하는 일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홍준 부채그림
백자청화운용문호(성우 배한성 출품)
백자청화봉황문호(배우 강부자 출품)

명사 애장품 경매는 21일 오후 3시에 전시장에서 이뤄진다.

양의숙 회장은 “최근들어 현대미술과 고미술의 융합 전시들이 늘고 있는 것은 고미술이 우리 민족의 미감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며 ” 세계가 한국문화 콘텐츠에 매료되고 있는 이 시대에 젊은 세대들에게 전시관람을 적극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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