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발표된 순위 대비 7계단 하락해 38위를 기록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터 5호기.(사진=이기종 기자)
2021년 상반기 발표된 순위 대비 7계단 하락해 38위를 기록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터 5호기.(사진=이기종 기자)

[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6일간 미국 미주리주(州)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 21)에서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 순위(Top 500)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 21)는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면서 많은 양의 데이터 처리와 계산을 위한 슈퍼컴퓨터의 역할을 강조하고 슈퍼컴퓨터의 성능과 기술을 소개하기 위한 국제 행사이다.

이 행사에서 주목되는 것은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 순위이며 이번 SC 21에서 발표된 ‘Top 500’ 순위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NURION)이 2021년 상반기 발표된 순위 대비 7계단 하락한 38위에 기록됐다.

이번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보다 상위에 기재된 국가를 보면 미국(2개), 러시아(2개), 영국(1개), 프랑스(1개) 등이다.

누리온은 연산속도 25.7 PF(페타플롭스)로 Top500 순위에서 과거 11위를 차지한 슈퍼컴퓨터이다.

지난 2018년 11월 개통식을 열고 12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초기부터 연구자들에 잘 활용되고 있고 약 2년이 지난 기준으로 160여개 기관 3천여 명의 연구자가 이미 437만여 건의 작업을 수행했다.

이번 순위에서 국내 기업인 삼성종합기술원이 등재한 SSC-21과 SSC-21 Scalable Module 시스템이 11위와 291위를 차지했다.

또 삼성종합기술원에 이어 기상청이 등재한 구루(Guru), 마루(Maru), 누리(Nuri), 미리(Miri)가 각 27위, 28위, 251위, 252위를 차지해 총 7대로 국가별 보유 대수 순위 9위에 기록됐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2-3년 전부터 나온 엑사급 시대의 슈퍼컴퓨터 출현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SC 21에 마련한 KISTI 부스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기초과학연구원(IBS)이 함께 참여했다.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 이식 본부장은 “슈퍼컴퓨터 선진국의 엑사급 시스템들이 내년에 출현될 예정이어서 이번 SC 21에서는 상위권 순위에 큰 변화가 없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등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의 요구가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삼성 같은 대기업에서 본격적으로 슈퍼컴퓨팅 인프라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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