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가세연 보세요" 권유까지, 앞서도 '세월호 희생자' 조롱 논란

[ 고승은 기자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어요"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 보세요"라고 올리는 등,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미안하다 고맙다' 글을 잇달아 올리며 세월호 희생자 조롱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번에도 또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이같은 행위는 신세계, 이마트, 스타벅스 등에 대한 국내 소비자 불매운동은 물론, 신세계그룹의 중국 등을 타겟으로 한 해외 사업 자체에도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면세점, 화장품 등 신세계그룹의 주요 사업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거대한 손'이 분명하다. '재벌가 3세'인 정용진 부회장이 스스로 '오너 리스크'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어요"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 보세요"라고 올리는 등,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미안하다 고맙다' 글을 잇달아 올리며 세월호 희생자 조롱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번에도 또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산당이 싫어요"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 보세요"라고 올리는 등,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 5월에도 '미안하다 고맙다' 글을 잇달아 올리며 세월호 희생자 조롱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번에도 또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15일 붉은색 모자를 쓴 남성 2명과 붉은색 지갑을 든 사진과 함께 "뭔가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오해 마시기 바란다. 피자는 잭슨 피자.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글을 올렸으며, 자신의 사진과 함께 "난 콩이 상당히 싫습니다 #노빠꾸"라는 글을 올렸다.

'콩'은 공산당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표현이며 '노빠꾸'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취지의 표현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또 등받이에 'DUO BACK'이라고 적힌 의자 사진을 올리며 "Duo를 no로 바꿔야겠다 콩콩콩콩 콩콩콩"이라며 강조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17일 공산당 언급으로 중국인들의 불매 운동 가능성을 언급한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난 콩이 상당히 싫다. 나는 초, 중, 고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다"며 국민교육헌장의 일부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다. 

국민교육헌장은 박정희 군사정권인 1968년에 제정돼 도입된 것으로, 학생들에게 강제적으로 암송시켰던 것이다. 특히 한 자라도 틀리면 학생들에게 가차없이 체벌이 가해졌다. 이는 일제가 도입했던 '교육칙어'와 결이 같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혈서'까지 쓰고 일본군에 자원입대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은 시민들에게도 일제가 쓰던 정책들을 거의 그대로 베껴와 도입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0일엔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SSG랜더스 유니폼을 직접 착용한 사진을 올리며 "제일 기억에 남는 인천상륙작전 기념 유니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네티즌의 질문에 "가세연 보세요"라고 하기까지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0일엔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SSG랜더스 유니폼을 직접 착용한 사진을 올리며 "제일 기억에 남는 인천상륙작전 기념 유니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네티즌의 질문에 "가세연 보세요"라고 하기까지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19일에는 일본식 김밥 후토마끼 사진과 함께 '콩콩 그래도 콩콩콩콩 콩콩콩'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하나만 먹어도 배부른 후토마끼 먹음. 난 오늘도 콩콩콩콩 콩콩콩'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리며, 이른바 '공산당' 드립을 계속한 것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다음날인 20일엔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SSG랜더스 유니폼을 직접 착용한 사진을 올리며 "제일 기억에 남는 인천상륙작전 기념 유니폼"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유니폼에는 'LANDERS(상륙자들) 1950'이라는 문구가 프린팅됐다.

정용진 부회장은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것조차도 불편러(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적었다. 그는 또 황교익 맛칼럼리스트의 발언과 관련해 질문하는 이에겐 "가세연 보세요"라고 하기까지 했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진행하는 '가로세로연구소'는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유튜브 채널이며, 지난 수년간 수많은 패륜적 행위와 가짜뉴스 살포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이 해당 채널을 보라고 한 것은, 자신이 이를 즐겨보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지난 6월 가세연이 제작,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내보인 ‘뮤지컬 박정희’를 관람하기도 하는 등 '가세연'과 끈끈한 친분관계를 알리기도 한 바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5월에도 '미안하다 고맙다'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우럭과 랍스터 요리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감상평을 썼다. 이를 두고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각종 패륜적 행위로 물의를 빚은 '일베'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에 비유한 바 있다.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5월에도 '미안하다 고맙다'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우럭과 랍스터 요리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감상평을 썼다. 이를 두고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각종 패륜적 행위로 물의를 빚은 '일베'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에 비유한 바 있다.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5월에도 '미안하다 고맙다'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우럭과 랍스터 요리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감상평을 썼다. 이를 두고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쓴 문구와 같아, 마치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각종 패륜적 행위로 물의를 빚은 '일베'에서는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에 비유한 바 있는데, 정용진 부회장도 역시 '해산물' 사진에서 문제의 표현을 썼기 때문이다. 그렇게 논란이 커지고 있음에도 정용진 부회장은 반려견 추모를 하는 글에도 '미안하다 고맙다' 문구를 남기기도 하는 등 논란을 키웠다. 

이를 두고 정철승 변호사는 21일 페이스북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SNS 논란은 한두 번이 아닌데, 이제는 아예 드러내놓고 일베 인증을 하고 있다"며 "철부지들이 일베짓거리하는 것이야 혀만 차고 말 뿐이지만, 정용진은 두고 볼 수 없다. 지각없는 무리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사회적 해악이 크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사촌' 관계로, 그가 재벌그룹 오너로 있는 것은 자신의 능력 때문이 아닌 그의 외조부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여서, 모친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라서 가능했던 것이다.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모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용진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사촌' 관계로, 그가 재벌그룹 오너로 있는 것은 자신의 능력 때문이 아닌 그의 외조부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여서, 모친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라서 가능했던 것이다.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모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철승 변호사는 "장사꾼을 혼내주는 방법은 안팔아주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며 "신세계, 이마트, 스타벅스, SSG.COM, G마켓, 옥션 등 정용진 관련 모든 사업체에 대해 불매하기로 했다. 정용진 불매운동을 제안한다!!"고 외쳤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사촌' 관계로, 그가 재벌그룹 오너로 있는 것은 자신의 능력 때문이 아닌 그의 외조부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여서, 모친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라서 가능했던 것이다. 한국 재벌 특유의 '경영권 세습'이 만드는 리스크가 항상 지적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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