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 김은경 정수동 기자= 방송업체인 비덴트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경영권 인수를 위한 투자유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대 주주인 이정훈 전 이사회의장의 지분 인수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관계자는 “비덴트는 빗썸의 2대주주로서 그동안 보유지분 매각을 통한 수익제고를 고려했지만 이를 마다하고 경영권 인수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빗썸에 대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수리했다”면서 “비덴트는 이에 따라 빗썸 이정훈 전 의장의 지분 인수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비덴트는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비덴트는 지난 7월 위메이드로부터 800억원을 투자받았다. 

또 지난 18일에는 인바이오젠과 초록뱀컴퍼니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공시한바 있다. 이에 따라 인바이오젠은 300억원, 초록뱀컴퍼니는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앞서 비덴트는 17일 초록뱀컴퍼니 최대주주인 초록뱀미디어가 실시한 1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상호 지분 관계를 공고히 했다.

이정훈 전 의장의 지분 인수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 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빗썸 입장에서 대주주 리스크 덜어내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 전 의장은 현재 1600억원대 BTX코인 사기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공판이 진행중인 가운데 유죄로 인정될 경우 빗썸의 리스크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바 있다.

이뿐 아니다. 이 전 의장 지분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전망되는 또 하나는 비덴트가 사업전환을 모색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즉 방송장비 전문업체에서 빗썸 인수 및 관계사들과 사업협력을 통해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기존 방송장비사업을 통한 메타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문제는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인수는 마무리 될 수 있다고 해도 이정훈 전의장의 1600억원대 BTX코인 사기와 관련 먹튀가 가능해진다는 점이 지적된다.

즉 이정훈 전 의장이 연루된 1600억원대 BTX코인 사기 사건과 관련한 피해회복은 어떻게 될 것인지가 관심사가 되기 때문이다.

또 이 같이 전망되는 이유는 이 전의장이 비덴트에 자신의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통상적인 금융거래를 통한 지분인수 대신 가압류나 법원 추징몰수 절차를 회피하기 위한 방법을 동원할 가능성이 점쳐 지기 때문이다.

사법적폐청산연대는 “빗썸 이정훈 전 의장의 재산도피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면서 “검찰은 지금이라도 이정훈 전 의장의 재산에 대해 범죄수익금 몰수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비덴트는 빗썸홀딩스 지분 15%를 추가로 확보하면 빗썸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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