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 무능' 일갈, "당신들이 지켜야 할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 잊지 말길"
[ 고승은 기자 ] = 지난해 총선 당시 더불어시민당(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 공동대표를 맡았던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일갈을 날렸다. 처음 정치에 발을 들여놓을 때 모습으로,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최배근 교수는 26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지역구 의원들을 향해 "지난해 4.15 총선의 최전선에 있던 사람 중 하나로 말한다"라며 "지난해 지역구에서 당선된 것 당신들 잘나서 된 것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최배근 교수는 지난해 총선 대승 이유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팬더믹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보여준 방역 대처 능력에 대한 국민의 지지였다"라고 강조했다.
최배근 교수는 지난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유 중 하나로 "180석 민주당의 무능"이라고 꼬집었다. 즉 제대로 된 개혁과제 하나 처리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하다보니, 호되게 매를 맞았던 것이다. 현재도 이재명 대선후보의 발목을 잡을 최대 리스크가 '민주당'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
최배근 교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국회의원이 되면 자신이 마치 특별한 존재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진 분들이 있으시다면 제발 정치에 처음 발을 들여놓을 때의 자신을 돌아보라"고 일갈했다.
최배근 교수는 "국민들, 바보 아니다"라며 "대학생 시절 민주화를 위해 온 몸을 던졌을 때, 김근태와 함께 민주화운동을 할 때, 금뺏지 달기 위한 경력으로 한 것이 아니라면 처음 정치할 때 모습으로 돌아와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이는 현재 민주당 중심축에 서 있는 386세대 정치인들(1980년대 학번, 1960년대 출생)을 향해 호소하는 것이다. 이들 정치인들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에 맞섰던 민주화운동 경력을 토대로 정계에 입문한 이들이 많은데, 이들 중 상당수 정치인들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기득권화 되어 개혁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배근 교수는 "당신들이 특권층이 되면 당신들은 국민을 배신하기 전에 당신 자신을, 당신과 함께 젊은 시절을 보냈던 친구들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최배근 교수는 "당신들은 상위 1%, 아니 상위 10%를 생각하라고 국민들이 국회로 보낸 것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자신이 가진 힘으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이다. 당신들이 지켜야 할 사람들은 낮은 곳에 있는 사람임을 잊지 말기를 부탁드린다"라고 일침했다.
최배근 교수는 민주당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열린캠프 정책조정단장을 맡았었고, 지난 16일에는 민주당 선대위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임명된 바 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나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기본 시리즈' 정책에도 적극 공감을 표하고 있다.
최배근 교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홍사훈의 경제쇼' 등에 출연, 조중동류 수구언론과 경제지 등에서 내놓는 거짓 프레임을 '팩트체크'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우리 사회 권력 한 축인 '모피아(기재부 고위관료 출신 인사들+마피아 합성어)'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다.
최배근 교수의 저서로는 '이게 경제다' '대한민국 대전환 100년의 조건' '호모 엠파티쿠스가 온다' 등이 대표적이며, 최근엔 '누가 한국경제를 파괴하는가'라는 저서를 내며 '모피아-수구언론-포털' 등의 카르텔을 집중 타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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