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물류관련 업체 관계자와 광양항 활성화 방안 논의
“필생의 신념인 국가생존전략 중 국가균형발전에 최선”

[전남=뉴스프리존] 김영만 기자, 강승호 기자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항만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국내 항만끼리 경쟁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국내 항만들의 지역성과 특성을 제대로 반영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도록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의 설명과 함께 항만관련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의 설명과 함께 항만관련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이재명 후보는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 광주·전남 방문 이틀째인 27일 광양시에 위치한 여수광양항만공사 월드마린센터 홍보관을 찾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의 설명과 함께 항만관련 홍보영상을 시청한 후 지역 정치인, 항만관련 사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광양항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는 “부산항의 경우 우리나라 제2의 도시라서 상당히 발전했고 국가적 관심도 많았을 뿐 아니라 실제로 국가의 투자도 상당히 많이 있었다”고 밝히고 “여수광양항은 약간은 잊혀진 듯한 그런 느낌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는 국내산업 개체에 있어 중요도 때문일 수도 있다”고 전제하고 “에너지고속도로를 통해 서남해안은 주로 미래에너지 생산기지가 될 가능성이 많다. 에너지 생산기지에서 생산하는 재생에너지들을 활용한 또 다른 2차 산업들이 여수광양항 중심으로 이뤄지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는 “예를 들면 각종 정부지원을 통한 산단 개발이나 국가산단화 뿐 아니라 항만스마트사업에 여수가 최적지다. 여수가 해상환적의 적지라고 말씀하시는데 특화된 지원사업들을 통해 항만의 특성을 살려나가면 국내항만끼리 경쟁이 아닌 국제적 경쟁이 가능한 항만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저의 필생의 신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국가생존전략 중 국가균형발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과거에 자원이 부족하던 시대 즉, 국가역량이 부족하던 시대에는 불균형 성장전략으로 특정 부분에 집중 지원했다. 지역으로 하면 수도권을 기업으로 따지면 대기업 지원도가 높았다. 하지만 수도권 중심 지원은 엄청난 비효율을 낳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대전환을, 방향의 전환을 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앞서 간담회 참석자들은 △광양 컨테이너 부두와 율촌 컨테이너 연결 배후지 개발과 부두 내 시설 보완 △여수광양 탄소중립에너지허브 육성 △탄소중립협의체 구성 및 종합적인 육성계획 수립 △기업의 탄소중립 투자에 대한 정부 지원과 묘도 국가산단화 방안 △여수 해양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전담 기구 구성 및 해양관광진흥기금 조성 등을 제안했다.

이재명 후보를 만나기 위해 여수광양항만공사 입구에 도열한 지지자들
이재명 후보를 만나기 위해 여수광양항만공사 입구에 도열한 지지자들

이날 광양항만공사에는 이재명 후보를 보려고 몰린 인파로 발걸음을 떼기 힘든 상황이 연출됐고 이재명 후보는 도열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눈 후 매타버스를 타고 순천시 연향상가 패션거리로 향했다.

순천시 연향상가 패션거리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로 ‘인산인해’

이재명 후보의 순천 연향상가 패션거리 도착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었지만 이미 30분 전부터 상가거리는 이재명 후보를 보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순천 연향동 패션거리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며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순천 연향동 패션거리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며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가 패션거리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구호가 적힌 손 팻말을 들고 환호했다.

몰려든 지지자들의 구름인파로 인해 이재명 후보 일행이 230m 정도 거리를 걸어오는데 30분 이상이 소요됐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는 현장연설을 통해 "옛날에는 돈이 없어 7남매를 키우면 큰 아들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지금은 그런 세상이 아니다. 절대 빈곤에서 벗어났다. 서울에만 집중 투자해 수도권도 지방도 양쪽 다 망하는 세상을 두고 볼 수 없다"며 "국가가 공평하게 투자해야 한다. 그동안 큰아들만 도와줬다면 큰딸도 작은딸도 막내도 돕고 그동안 손해 봤으니 더 많이 지원해 잘살게 해야 한다"며 국토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모든 권력과 모든 기회는 국민에게 사용돼야 하고 모든 국민은 평등하기 때문에 공평해야 한다"면서 "죄를 지어도 처벌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 큰 죄를 지을수록 처벌이 약하고 더 큰 죄를 지으면 아예 처벌되지 않는다"고 검찰을 꼬집었다.

더불어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은 게 검찰이다. 이재명은 재판 회부에 몇 년씩 고생을 시켰고 집 한 채 값인 2억5000만원이나 변호사비를 지불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변호사비로 쓴 돈이 수백억이라는 거짓말을 꾸미고 공격하는 집단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규칙을 어기면 손해 보게 해야 한다. 규칙을 지키는 게 손해가 아니다 억울하지 않다 믿어지는 사회 누가 만들 수 있겠는가.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불공정하게 행사하고 미운 놈은 더 세게 때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있는 죄도 덮어주는 권력 남용을 한 사람들이 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겠냐"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불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비주류여서, 아웃사이더여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외로운 정치인이어서 수없이 핍박을 받았지만 이 공격과 음해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지금까지 성장해온 정치인이 이재명"이라며 "대한민국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더 나은 세상 확실하게 열어드릴 사람 누구인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을 마친 이재명 후보는 매타버스를 타고 여수시의 유명 관광지인 하멜등대 인근 낭만포차거리로 이동, 여수밤바다를 배경으로 젊은이들과 만나는 등 호남 방문 일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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