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31일까지 울산노동역사관 기획전시실
목공의 내공 세련된 목판화 작업으로 승화시켜

[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단순 명쾌함을 지닌 목판화는 민중의 정서를 드러내는 창으로 유용했다. 정봉진(63) 작가도 지난 35년 동안의 미술창작 중 중심에 뒀던 것도 목판화였다. 1일부터 31일까지 울산노동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정봉진 그림마당 ‘멈춤의 시간, 전환의 시간’에서는 작가의 신작 목판화작품 10점과 판화원판이 소개된다. 천에 그린 그림 5점도 함께 선보인다.

동백섬
동백섬

11일 부터 25일까지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은 목판화 찍기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울산 태생의 정봉진 작가는 1980년대 중후반 현대사에서 가장 역동적이던 시기에 노동자들과 함께 현장미술에 참여했다. 노동자미술패와 학생동아리를 대상으로 판화강습과 걸개, 깃발그림 등의 주필과 공동창작에 노력했다. ‘바닥’그룹을 시작으로 울산 최초의 민중미술단체인 ‘동트는 새벽’ ‘울산미술인공동체’회원으로 활동했으며 (사)울산민족미술인협회 창립 멤버다.

횃불
횃불

이번 전시는 울산 곳곳의 설화와 전설을 바탕으로 땅과 하늘 그리고 바다, 강, 바위, 산을 형상화 작품들이다. 그 안에는 울산의 과거 역사가 현재와 만나서 맺힌 중요한 가치들이 오롯이 녹아있다.

전시 제목 중 ‘멈춤의 시간’은 환경파괴와 코로나 팬데믹 등 당면한 위기와 과제를 뜻한다. 그리고 ‘전환의 시간’은 상생과 공생 그리고 치유와 환원으로 만들어갈 미래를 뜻한다.

장승 등 목작업도 해 온 작가의 내공이 세련된 솜씨로 완성된 목판화 작품들에서도 엿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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