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서 영어 시험을 없애야 교육이 산다.

강대옥 논설 주필

[뉴스프리존=강대옥 논설주필}4차 산업혁명으로 전개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다양한 분야가 존재한다. IT 분야, 사물인터넷, 의료산업 등 각종 첨단기술 분야가 관계된다. 하지만 미래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은 종교, 철학, 교육이다. 특히 교육은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세상을,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가치, 철학, 윤리 등 형이상학에서부터 각종 첨단기술을 포함한 형이하학 분야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분야를 교육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으로는 미래교육 가치를 실현하기에는 많은 장해점을 노출하고 있다. 특히 현 교육시스템에서 과중하게 편성된 교육 과정을 조정해야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영어 수업이다.

우리나라의 영어 수능시험은 영국, 미국, 호주 등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나라 학생들도 풀지 못하는 난해한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영문학자를 양성하는 문제들로 가득 차 있다. 외국어를 배우는 첫 번째 목적은 의사소통이다. 영어를 외국어로 채택하여 교육하는 다수의 서구 국가들의 영어교육은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 고등학교 영어 교육과정을 보면 회화능력 보다는 독해나 문법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고틍학생들의 영어수업은 더욱 심하게 문법이나 독해로 구성되어있다. 학생들 중에는 교사보다도 더 정확한 발음, 유창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학생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는 현실에서 교사가 유일하게 우월한 지위를 갖는 분야가 문법이나 독해 부문이라는 의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또한 평가에 대한 공정성을 말하면서 교육 공급자의 편의를 위해 객관식 위주의 시험이 시행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능에서 영어시험과목을 없애야 한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먼저, 교육적인 측면이다. 4차 산업 혁명시대의 교육핵심은 창의력이다.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과정에 집중되어야 하는데 너무 고급스런 영어 단어를 외우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낭비라는 것이다. 더구나 영어교육의 목표인 의사소통인데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2만 시간을 투자해도 자유롭게 말 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오직 수능을 위해 영어 학습에 투자하는 시간 너무 많은 것들을 낭비하고 있는 현실이다.

두 번째는 경제적인 측면이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는 보통 30만원을 가볍게 초과한다. 거기에 많은 부분이 영어가 차지한다. 그런데 '국가별 영어 구사 능력 순위'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70국 중 27위로 같은 아시아권인 싱가포르(12위)나 말레이시아(14위), 인도(20위)보다 순위가 낮았다는 조사가 있었다. 2015년도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생은 지난해 영어 사교육에 5조9779억원을 지출했다는 보고서를 접할 수 있다. 여기에 미취학 아동·대학생·취업 준비생이 쓴 비용까지 합하면 영어 사교육비는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회화위주의 교육과정으로 전환되어야한다. 영어 교육의 목적인 의사소통위주의 영어교육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기마다 영어활용능력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영어 회화능력 시험을 체계화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 교육현장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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