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즉석 연설, "성남시장-경기지사로서의 성과로 이 자리 불려나왔다"

[ 고승은 기자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사람이 이후에 어떤 일을 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는 있다. 바로 그가 과거에 살아온 행적이다. 사람의 미래를 보려거든 그의 과거를 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4일 전북 군산시 군산공설시장에서의 즉석 연설을 통해 "누군가의 복수를 위해 우리의 권한 행사할 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감정에 화가 나서 잘못된 정보에 속아서, 과거의 누군가를 향해 심판하거나 복수하거나 하는 것은 우리 일이 아니다"라며 "여러분 미래를 위해 자녀를 위해, 손자 손녀와 다음 세대를 위해 저를 도와주시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전북 군산시 군산공설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감정에 화가 나서 잘못된 정보에 속아서, 과거의 누군가를 향해 심판하거나 복수하거나 하는 것은 우리 일이 아니다"라며 "여러분 미래를 위해 자녀를 위해, 손자 손녀와 다음 세대를 위해 저를 도와주시라"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전북 군산시 군산공설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감정에 화가 나서 잘못된 정보에 속아서, 과거의 누군가를 향해 심판하거나 복수하거나 하는 것은 우리 일이 아니다"라며 "여러분 미래를 위해 자녀를 위해, 손자 손녀와 다음 세대를 위해 저를 도와주시라"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여론은 실제 후보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복수심' 여론이라는 분석이 적잖다.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방역에서 성과를 거뒀고 국가적으로 분명 위상은 높였지만, 정작 내부에선 각종 인사실패에서 비롯된 정책 실패와 신뢰 상실이 정권 심판 여론을 높인 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주어진 권력을 자신만을 위해 행사하고 공정성이 상실된 편파적 권한행사, 선별식 행사, 자기중심적 권력행사는 나라를 망치는 지름길"이라며 "얘는 가까우니까 봐주고 있는 죄도 덮어주고, 쟤는 없는 거 가지고 기소시켜서 2년~3년씩 재판으로 고생시키고 그건 권력남용하는 거고 주권자에 대한 배신"이라고 일갈했다.

이는 '선별-편파적 기소' 구설이 끊이지 않던 윤석열 후보를 직격한 발언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조선일보' 방씨일가나 나경원 전 의원 등에 대한 수사는 아무리 고발장이 쏟아져도, 윤석열 후보는 거의 한 적이 없다. 

이재명 후보는 "아무것도 가진 거 없이 이자리까지 왔다"며 "딱 한 가지, 세상에 대한 애정(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가족이야기를 다시 한 번 꺼냈다. 그는 자신의 부모에 대해 "화전민 출신으로 성남에 와서 아버지는 시장 청소부, 어머니는 시장 화장실 지키면서 휴지 팔고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큰형에 대해선 "탄광 광부하다가, 또 건설노동하다가 추락사고 당해서 왼쪽 다리가 잘라졌다"고 소개했고, 누나에 대해서도 '요양보호사'라고 소개했다. 

이재명 후보는 여동생에 대해선 "야쿠르트 배달하고 미싱사를 하다 화장실에서 죽었다. 산재처리도 못했다"라고 소개했다. 그의 여동생은 지난 2014년 8월 새벽청소를 나갔다가 과로로 인해 화장실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재명 후보는 특히 "(성남시장 취임 이후)가족이 시청 근처 얼씬도 못하게 했다"며 "제게 사적 얘기 외에 일체 하지 마라고 해서 아무도 하지 않았는데 그 중에 한 분이 저와 공무원들한테 이런저런 지시도 요구도 했다. 그래서 차단했고 (공무원들에게도) 만나면 징계한다고 해서 그 사단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셋째형 부부와의 갈등을 설명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특히 "(성남시장 취임 이후)가족이 시청 근처 얼씬도 못하게 했다"며 "제게 사적 얘기 외에 일체 하지 마라고 해서 아무도 하지 않았는데 그 중에 한 분이 저와 공무원들한테 이런저런 지시도 요구도 했다. 그래서 차단했고 (공무원들에게도) 만나면 징계한다고 해서 그 사단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셋째형 부부와의 갈등을 설명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누가 집안이 엉망이라고 흉보는데 정말 열심히 살았다. 나쁜 짓 안했다"라며 "정말 최선 다했고 공직자로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했다. 부정부패하면 죽는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특히 "(성남시장 취임 이후)가족이 시청 근처 얼씬도 못하게 했다"며 "제게 사적 얘기 외에 일체 하지 마라고 해서 아무도 하지 않았는데 그 중에 한 분이 저와 공무원들한테 이런저런 지시도 요구도 했다. 그래서 차단했고 (공무원들에게도) 만나면 징계한다고 해서 그 사단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셋째형인 고 이재선씨 부부와의 갈등 그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시정에 대한 권한이 없는 형이 성남시정에 개입하려고 하자 시장인 자신이 이를 막아섰는데, 이로 인해 형이 어머니에 대한 협박과 욕설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즉 권한 남용으로 벌어질 수 있는 부정부패를 차단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이재명 후보의 전임 민선 성남시장(오성수·김병량·이대엽)들은 모두 부패 혐의로 쇠고랑을 찬 경력이 있어,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특히 이대엽 전 시장의 경우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 조카 등 친척들까지 줄줄이 비리 혐의에 연루돼 쇠고랑을 찼다.

이재명 후보는 "철저하게 자신 관리하며 이 자리에까지 왔다"며 "전국 2백몇십여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성남시장이 왜 여러분의 부름으로 대선경선 나올 수 있었겠나. 다 성과 때문이다. 작은 일 맡기니까 잘하더라. 그래서 큰 일 맡겨보자 그거 아니었나"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지사 열심히 했고 재선하려고 했는데 또 불려나왔다"라며 "이유는 단순하다. 경기지사 맡겨놓았더니 전국에서 가장 잘한다더라. 나라도 맡기면 잘하지 않겠나. 그 기대 아니겠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철저하게 자신 관리하며 이 자리에까지 왔다"며 "작은 일 맡기니까 잘하더라. 그래서 큰 일 맡겨보자 그거 아니었나"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철저하게 자신 관리하며 이 자리에까지 왔다"며 "작은 일 맡기니까 잘하더라. 그래서 큰 일 맡겨보자 그거 아니었나"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는 "제 출신이 비천하고,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면서 "그러나 진흙 속에서 꽃은 피잖나. 제 출신이 비천한 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주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주어지는 권한 있다면 최대치로 행사할 것이고 우리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니 나는 머슴이라는 생각으로 주인의 생각을 철저하게 따르겠다"라며 "좋은 일이라고 확신해도 물어서 하겠다. 그러나 끝까지 설득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또 "누구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가짜로 댓글도 쓰고 지금도 조작을 마구하고 있다"며 "여러분 주변을 보면 카카오톡으로 이재명을 마구 욕하며 소년공이 아니라 소년원 출신이라고 퍼트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럴 때 서로 말을 해주고 카톡 하나라도, 댓글 하나라도 더 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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