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내년 1월 10일 강남 청화랑
의인화 된 해학적 표현 여유 선사

[서울=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2022년은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다. 십간(十干)인 임(壬)이 검은 색을 나타내므로 ‘검은 호랑이(黑虎) 해’ 라고도 한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우리민족과 매우 친숙한 동물이다.잡귀를 물리치는 부적의 역할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은 호랑이 그림을 벽에 거는 관습이 있었다.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해서 일반가정의 한 벽을 차지하면서 자연스레 다정스럽고 친숙한 모습을 하고 있다. 때로는 바보 같이 우스꽝스럽고 익살스럽기까지 하다.

강남 청화랑은 15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안윤모 호랑이’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의인화된 호랑이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까치와 호랑이가 소나무 아래에서 함께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며, 호랑이들이 보름달이 있는 들판에서 세레나데를 연주한다. 두 마리 호랑이가 나무 가지에 앉아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조선시대에 호랑이 그림들이 그 시대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의 해학적 표현이었다면 안 윤모 작가의 호랑이 그림들은 희락(喜樂)의 해학적 표현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잠시 나마 여유를 선사하고픈 작가의 마음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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