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생계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 평가 중심으로 갈 것'
여론조사 대표들 "이재명 상승세·윤석열 하락세 분명..생계해결사 뽑을 것"
"국민들의 관심은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누가 해결사냐, 적임자냐를 유심히 봐"

[정현숙 기자]= 2022년 대통령 선거가 92일 남은 가운데 각 여론조사기관의 대표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상승세는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한규섭 서울대 교수 연구실. 그래픽/머니투데이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12월 1주 여론조사.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와 윤석율 후보의 하락세가 뚜렸하다.
한규섭 서울대 교수 연구실. 그래픽/머니투데이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12월 1주 여론조사. 
한규섭 서울대 교수 연구실. 그래픽/머니투데이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12월 1주 여론조사.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와 윤석율 후보의 하락세가 뚜렸하다.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와 윤석율 후보의 하락세가 뚜렸하다.

다자대결, 양자대결 모두 이재명 후보는 오르고 윤석열 후보는 내리면서 둘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이다. 다만 이것이 추세로 굳어질 것인지에 대해 "국민들은 먹고사는 문제에 누가 적임자인지를 볼 것"이라면서 민심은 '생계 해결사'를 뽑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는 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의 하락세와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는 분명해 보인다"라며 "지지도 대비 당선 가능성, 그 격차는 더 좁아져 있다는 게 대부분 조사에서 나타났다"라고 했다.

박 대표는 지난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인용해 "주변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계층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소폭 앞서기 시작했다"라며 "바닥에서 보수층이 좀 활성화돼 있다는 이런 얘기가 많았는데 최근엔 진보층이 활성화되는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36%의 지지를 얻으며 동률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5%P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같은 기간 6%P 하락하면서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발표된 해당 조사에서 윤 후보는 42%, 이 후보는 31%였다.

한규섭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머니투데이' 의뢰로 최근 각 여론조사 기관들이 발표한 지지율 결과를 전수 분석해 두 후보 간 지지율 변화와 추세 흐름을 분석해 왔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한규섭 교수 연구팀이 파악한 지지율 변화 흐름에 대해 "이번 지지율 흐름 변화는 서울대 한 교수팀이 첫째 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모두 빅데이터 방식으로 분석한 것"이라며 "윤석열 36.1%, 이재명 35.5%다. 윤석열 후보는 5.9%P 하락했고 이재명 후보는 0.8%P 하락해서 0.6%P 차이였다"라고 설명했다.

진행자 김어준씨는 "국민의힘에서도 여론조사를 분석할 텐데 이 추세를 감지했을 것"이라며 "한규섭 서울대 교수가 나름 개발한 툴이 있나 보던데, 이에 따르면 12월 1주 차에 윤석열 후보가 5.9% 하락했다는 것 아니냐. 엄청난 하락"이라고 윤 후보의 하락세를 지적했다.

김씨는 "이 추세대로 가면 (이재명 후보) 골든크로스가 모든 여론조사에서 나올 것이라고 윤석열 캠프에서 판단했던 것 같다"라며 "이런 이유로 이준석 당 대표와 김종인 두 양반이 전격적으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합류한 게 아니겠는가"라고 현 지지율 흐름의 변화를 짚었다.

박시영 대표는 "윤 후보가 강조한 정권심판론 정서는 이미 여론조사에 많이 반영돼 있다"라며 "지금 국민들의 관심은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누가 해결사, 적임자냐, 이 부분을 유심히 볼 것 같다"라고 꼽았다.

이어 "민생해결 부분에 대해서 과연 윤석열 후보가 달라진 면을 보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이 아닌가"라며 향후 두 후보간의 민생해결 문제가 여론조사 추이의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리얼미터 이 대표도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으려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수행 능력 평가가 60% 이상 부정적으로 나와야 하는데 최근 리얼미터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40%를 회복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권심판론이 힘을 얻으려면 60%가 넘어가야 되는데 대통령 부정 평가나 정권심판론이 지금 50% 초중반에 머무르고 있다. 이건 과거 역대 대선에서 평균치 정도밖에 안 된다"라며 "정권심판론의 보도는 많이 약화됐다고 봐야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국민 1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12월 첫 째주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후보 38.9%, 이재명 후보 38.8% 거의 동률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0.1%포인트에 불과했다. 지난주(11월 5주차)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4%포인트 내렸고 이 후보는 1.5%포인트 올랐다.

이 여론조사의 지지율 수치는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울산에서 담판을 이룬 반영분으로 이 후보의 유의미한 상승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들의 합류가 반등의 촉매제가 될 수도 있으나 분열의 많은 부분이 윤 후보의 책임이라고 보는 시각이 강해서 반등은 미미하고 하락을 막은 정도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의 풀이대로 추후 추세는 먹고 사는 문제의 해결사가 누구인가가 좌우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회복되었고, 정권심판론이 실제 작동하려면 심판론이 60%를 상회해야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다. 결국 민심은 생계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인물 평가 중심으로 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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