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 대변인 "허수아비, 쇼 윈도우 대통령 후보로 88일? 남은 날 너무 길지 않던가"

[서울=뉴스프리존]고승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강원도 춘천에서 시군 번영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겠다고 하고는, 정작 본인의 인사말만 하고 기념사진 촬영 뒤 20분만에 자리를 떠나면서 '무례' '불통'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시간을 내서 먼 길을 달려왔는데 정작 한 마디도 하지 못한 번영회장들은 당연히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번영회장들은 각 강원도 시군에서 모인 이들로, 행사장인 춘천시 세종호텔까지 먼길을 달려온 이들이 대다수라는 점이다. 강원도의 남동쪽인 삼척·동해·태백시 등에서 행사장까지 가려면 차로 3시간가량 소요될 정도로, 왕복이면 6시간 가량이다. 

그렇게 힘들게 모인 이들의 의견이나 제안 등은 한 마디 듣지도 않고, 그저 언론에 내보낼 '기념사진' 몇 장 남기겠다고 바쁜 사람들 부른 것이나 다름없어 보이는 것이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선 윤석열 후보를 향해 "기껏 사진만 찍고 떠난 것은 국민을 무시한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질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강원도 시군 번영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겠다고 하고는, 정작 본인의 인사말만 하고 기념사진 촬영 뒤 20분만에 자리를 떠나면서 '무례' '불통'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답변 수준 등이 미숙하고 어설픈 것을 떠나서, 이것은 심각한 무례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행동인 만큼 더욱 비판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강원도 시군 번영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겠다고 하고는, 정작 본인의 인사말만 하고 기념사진 촬영 뒤 20분만에 자리를 떠나면서 '무례' '불통'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답변 수준 등이 미숙하고 어설픈 것을 떠나서, 이것은 심각한 무례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행동인 만큼 더욱 비판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역현안에 대해 건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어려운 발걸음을 한 참석자들은 황당한 광경에 강하게 항의했다"며 "간담회를 하고 가라는 관계자의 제안을 못들은척 자리를 떠나는 윤 후보의 모습에 모이신 분들의 분노는 당연하다"고 일갈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의 정견을 듣고 의견을 개진하러 모였다 졸지에 사진찍기용 들러리로 전락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것은 비단 강원 시군 번영회장을 무시한 것만이 아니고 강원도민, 나아가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고용진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의 국민 무시 행태는 숨길 수 없는 불통 본능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며 "불통의 자세로 국민을 무시한 행태에 대해 당장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남영희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허수아비, 쇼 윈도우 대통령 후보로 대선 기간 88일을 버티기엔 남은 날이 너무 길지 않는가"라며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발전상에 커다란 생채기를 낼 도박을 멈출 때가 온 것 같다"고 직격했다. 

남영희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를 향해 "허수아비, 쇼 윈도우 대통령 후보로 대선 기간 88일을 버티기엔 남은 날이 너무 길지 않는가"라며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발전상에 커다란 생채기를 낼 도박을 멈출 때가 온 것 같다"고 직격했다. 사진=연합뉴스
남영희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를 향해 "허수아비, 쇼 윈도우 대통령 후보로 대선 기간 88일을 버티기엔 남은 날이 너무 길지 않는가"라며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발전상에 커다란 생채기를 낼 도박을 멈출 때가 온 것 같다"고 직격했다. 사진=연합뉴스

남영희 대변인은 "역사의 후퇴를 멈추고 더이상 정치를 희화시키지 말아달라. 참 부끄럽다"며 후보직 사퇴까지 촉구했다.

윤석열 후보의 준비된 발언과 기념촬영 직후 허무하게 행사가 끝나 버리자, 일부 번영회장들은 "지역현안을 들으러 왔으면, 얘기를 들어야할 거 아니냐" "간담회하러 왔는데 사진 박으러 왔나. 정신이 있는 사람들이냐" "다 바쁜 사람들 모아놓고 뭐하는 짓거리냐"라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고 실제 욕설까지도 등장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식 일정표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의 이날 일정은 이 행사가 마지막이었다는 점이다. 즉 다음 행사 때문에 급히 이동한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윤석열 후보의 답변 수준 등이 미숙하고 어설픈 것을 떠나서, 이것은 심각한 무례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행동인 만큼 더욱 비판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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