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공감TV 추적 "'이재명 아들 히든카드' 택시 안 통화→조선일보 '도박' 보도"
[서울=뉴스프리존]고승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주진우 변호사(부장검사 출신)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들의 도박 의혹을 준비하고 폭로한 배후인사로 '열린공감TV' 추적보도에 의해 지목됐다.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상습적인 '경력 위조' 건이 대대적으로 이슈가 된 지난 14일 오전, 택시를 탄 주진우 변호사가 통화한 내용 중에는 이재명 후보 아들과 관련한 모종의 '히든카드'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었다고 '열린공감TV'는 전했다. 실제 이틀 뒤인 지난 16일 '조선일보'가 이재명 후보 아들의 도박 의혹을 폭로했고, 이재명 후보는 즉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이를 두고 주진우 변호사가 어떻게 이재명 후보 아들에 대한 개인자료를 입수한 것인지, 또 '조선일보'에 제보한 당사자가 아닌지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강진구 '열린공감TV' 기자가 이런 의혹에 대해 질문하자 주진우 변호사는 “그런 제보를 한 사실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만 문자로 짧게 답했을 뿐, 며칠 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사회대전환위원장)은 19일 SNS에서 해당 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윤적윤(윤석열의 적은 윤석열)'의 사례로 꼽았다.
추미애 전 장관은 주진우 변호사가 '검언유착' 사건의 피의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변호인임을 짚었다. 해당 건은 윤석열 후보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 그리고 이동재 전 기자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했던 사실상의 '총선 개입' 시도 논란이며, 해당 건이 'MBC'를 통해 전격 폭로되자 이어 '고발 사주(청부 고발' 사건까지 터진 것이다.
추미애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은 '채널A 검언공작'을 덮기 위해 온갖 감찰방해, 수사방해를 했다"며 "나아가 여권이 꾸며낸 것이라는 허위 사실을 만들어 고발하도록 시키는 고발공작을 모의하고 고발장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손준성 보냄'이라는 텔레그램 문자가 드러났고, ‘윤석열이 시킨게 되면 (안된다)’는 김웅의 통화음성까지 나왔음에도 병원 입원 등으로 법망을 회피하며 여러 법기술을 부려 지금껏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도 질타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열린공감TV' 보도에 대해 "택시기사는 주00 변호사의 압구정 한양아파트 집 앞 파출소에서 택시를 타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 00빌딩으로 이동했으며, 안경 낀 모습과 목소리 특징 등으로 주00 변호사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동 중에 주00 변호사가 이재명 후보 가족을 공격하기 위한 스토리를 긴 시간 전화통화를 했다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검찰을 무대로 공작을 공작으로 덮던 소행이 정치무대로 옮겨왔다"며 "주00변호사가 누구와 모의하고 누구에게 보고하고 누구를 위한 이익으로 그런 행위를 벌인 것인지 신속히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20일에도 "윤석열 후보는 현란한 말로 국민을 속이는 한편 그 측근은 자신들의 불공정과 불법을 덮으려는 공작정치가 드러났다"며 "더 이상 침묵은 방조인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공작' 전문가는 '주'로 허위를 '진'짜라고 '우'기는 자"라며 주진우 변호사를 직격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막장 드라마같은 이것은 무대 위 희극이 아니라 목격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라며, "웃거나 화내거나 하면서 구경만 하는 관객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민주당은 주권자로부터 위임받은 소명을 다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향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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