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의 불안심리고조로 내년에도 우리 경제는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7일 밝힌 내년 1분기 BSI는 89로 기업인들은 내년 초 경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심리가 퍼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37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2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91)보다 2포인트 하락한 89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 103으로 정점을 찍은 BSI가 2분기 연속으로 하락해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글로벌 공급망 대란과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이 안정화될지 불투명하고,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세까지 겹쳐져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우세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매출 대비 수출비중 50%를 기준으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을 나눠 분석한 결과, 수출기업 BSI는 94, 내수기업 BSI는 88로 모두 100이하를 기록했다. 수출과 내수 모두 부정적인 전망이지만 내수경기 전망치가 더 낮게 나온 것이 문제다.

정치권이 온통 대선과 지방선거에만 매달리고 있어 기업인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구리 등 원자재 가격 폭등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주요 대선 후보들이 포퓰리즘 공약만 남발하고 있다. 

특히 구리의 경우 세계 최대 생산국 중인 하나인 칠레에서 좌파 정치인 가브리엘 보리치가 대통령에 당선돼 가격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리치 신임 대통령이 환경보호를 이유로 광산업 등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리가격이 요동칠 경울 얼마 전 요소수 대란 같이 국내 산업에 미칠 충격파는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건설 등 관련 산업계 전반에 퍼져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전격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지만 좀처럼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들은 망연자실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여야 대선주자들이 민생회복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포퓰리즘성 예산 뿌리기로만 들린다. 대선 주자들은 당장 기업인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해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정치권은 이를 위해 코로나19 피해 업종별 맞춤형 내수회복 지원책이 필요하다. 또한 원자재가격과 공급망 안정,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한 금리부담 경감 등 모든 정치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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