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임용 당시 공채 공식 확인...尹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원 임용 당시 '추천을 받아 위촉'된 것이 아니라 '공개채용'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는 5일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원으로 임용됐던 당시 채용절차가 공개채용으로 이뤄졌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안대응TF팀이 이날 공개한 수원여대가 국회에 제출한 답변에 따르면 김씨는 2007년 1학기 광고영상과 겸임교원으로 신규 임용됐으며 당시 채용방법은 공개채용이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료제공=더불어민주당)
(자료제공=더불어민주당)

수원여대의 입장은 앞서 "시간강사는 공개채용이 아니다"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해명과는 상반된다.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25일 김씨의 허위이력 의혹이 제기된 후 기자들을 만나 "공채가 아니다. 겸임교수라는 건 시간강사다. 그리고 무슨 채용비리라고 하는데 이런 자료를 보고 뽑는 게 아니다. 그 현실을 좀 잘 보시라"라고 밝혔다.

또 같은 달 26일 국민의힘은 김씨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안양대·서일대 시간강사를 하던 중 A교수가 수원여대에서 1년간 강의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하면서 김건희 대표를 수원여대에 ‘겸임 교수’로 추천해 위촉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더불어민주당)
(자료제공=더불어민주당)

윤 후보와 국민의힘 측 설명은 수원여대가 추천채용이 아니라 공개채용으로 임용이 이뤄졌다는 답변과 배치되는 것으로 김씨를 둘러싼 의혹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홍기원 현안대응TF 단장은 "시간강사는 공채가 아니고 자료를 보고 뽑는 게 아니라며 성실하게 연구하고 검증받아 강의하는 시간강사들을 좌절하게 했던 윤 후보의 답변이 거짓임이 확인됐다"며 "윤 후보의 이러한 해명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단장은 “국민의힘은 김씨 임용이 공개채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교수에 의해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이뤄졌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채용비리 여부를 가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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