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사노조, 대전시교육청·구본환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에 전달

10일 오후 박소영 대전교사노조 정책실장(오른쪽)이 유치원 방과후(돌봄)업무 교사배제에 대한 교원 16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구본환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에 전달하고 있다.(사진=대전교사노조)
10일 오후 박소영 대전교사노조 정책실장(오른쪽)이 유치원 방과후(돌봄)업무 교사배제에 대한 교원 16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구본환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에 전달하고 있다.(사진=대전교사노조)

[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대전교사노조는 유치원 방과후(돌봄)업무 교사배제 서명운동을 펼쳐 1600명이 넘는 교원들의 동의를 받아 이를 대전시교육청과 구본환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12월 17일부터 31일까지 대전시 교사들을 대상으로 ‘2022년도부터 대전시 모든 유치원에서 교사를 방과후과정(돌봄) 행정업무에서 배제하도록 하는 방안을 대전시교육청에서 확실히 시행해달라’는 서명 운동을 펼친 결과다.

서명 운동 열흘 만에 무려 1600여명의 교원들이 서명에 참여, 이날 이 결과를 전달한 것이다.

구본환 위원장은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들도 8시간 근무에 합당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방과후 업무뿐만이 아니라 유치원 교사들에게 과중하게 부과된 업무 파악을 위해 이번주 내 현장 실태조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대전시교육청도 그동안 유치원 방과후(돌봄)업무가 유치원 교사들의 희생으로 일구어져 왔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다. 또 업무 분장은 학교장 재량이라는 답변 역시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잘 알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유치원 교사의 희생을 묵인해서는 안 되며 16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유치원 방과후(돌봄)업무 교사 배제 서명운동의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조속한 시일 내에 합리적이고 타당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교사노조는 교사로서의 역할에 충실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교사로서의 긍지를 높이고 나아가 대전 유아교육의 질이 향상을 위해 초등 돌봄 업무 개선방안과 마찬가지로 유치원 방과후(돌봄)업무 역시 교사 업무에서 배제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요구하고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전교사노조는 앞서 지난 5일 이와 관련한 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설문 기간은 지난해 12월 17~31일로,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방과후(돌봄) 관련 업무 대부분을 유치원 교사들이 떠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방과후 과정 급식 업무를 교사가 맡고 있다’가 80.8%, ‘방과후 과정 재료 구입을 교사가 하고 있다‘ 75.6%, ’방과후 학교 교육비 업무를 교사가 담당하고 있다‘가 93.6%, ‘방과후(돌봄) 전담사의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적이 있다’ 90% 등이다.

초등 돌봄 교실의 경우, 지난해 12월 15일 대전교육청이 발표한 ‘초등돌봄교실 운영 개선 방안’에 따라 올해 2022학년도부터 돌봄 업무에서 교사가 배제됐다. 반면 유치원의 경우 이미 방과후(돌봄)전담사가 8시간 근무를 보장받고 있음에도 관련 업무에 대한 개선 방안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 공립유치원 교사들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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