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주고 팔리는 한라산 입장권?…QR코드 복사하면 신분 확인 없이 탐방 가능 허점

[서울=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우리나라 국립공원이 '한라산 입장권'이라는 명칭으로 온라인에서 매매되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우려가 된다.

웃돈 주고 거래되는 한라산 입장권=국립공원 보호를 위해 탐방예약제가 시행되는 한라산 등반 입장권이 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중고 거래 사이트 매매 게시글 캡처. 2022.1.11 
웃돈 주고 거래되는 한라산 입장권=국립공원 보호를 위해 탐방예약제가 시행되는 한라산 등반 입장권이 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중고 거래 사이트 매매 게시글 캡처. 2022.1.11 

한 중고 물품 거래에 웃돈까지 주고 팔리는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 1/23 입장권 6매 양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판매 금액으로 4만원을 제시하는 글이 온라인 사이트에는 올라온 내용이 11일 확인됐다.

이날 싸이트는 탐방 예약 QR코드가 해당 탐방로 입장권 거래는 현재 구매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한 매체에 따르면, 판매 글과 함께 이 온라인 사이트에는 '한라산 탐방 성판악 코스 예약권 삽니다'라는 다수의 구매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뿐만이 아니다 가격은 1만∼5만원으로 다양하며, 한라산 탐방 입장권 매매 관련 게시글이 현재 2천 건 정도 검색됐다.

내용에 따르면, 한라산에 눈이 쌓이자 아름다운 설경을 구경하려는 이들을 대상으로 탐방 예약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는 쉽게 접근 할 수있는 예약자가 받은 QR 코드만 복사해주면 신분 확인 없이 한라산 탐방이 가능하다는 제도적 허점 때문이다.

탐방 가능 허점을 이용, 다른 중고 물품 거래 온라인 앱에도 한라산 입장권이 매매됐었으나 언론 보도 등으로 문제가 불거지자 현재 보이지 않는 상태다.

웃돈 주고 거래되는 한라산 입장권=국립공원 보호를 위해 탐방예약제가 시행되는 한라산 등반 입장권이 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중고 거래 사이트 매매 게시글 캡처. 2022.1.11 [재판매 및 DB 금지]
웃돈 주고 거래되는 한라산 입장권=국립공원 보호를 위해 탐방예약제가 시행되는 한라산 등반 입장권이 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중고 거래 사이트 매매 게시글 캡처. 2022.1.11 

국립공원 설경을 이용한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는 적정 탐방객 수용으로 지속 가능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이에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한라산 입장권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되지 못하도록 해당 업체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재판매 등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