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지훈 기자=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은 1980년 5·18 당시 항쟁지도부 기획실장이었던 고(故) 김영철 열사의 기록을 가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기록물 기증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기록물 기증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제공]

42년전 병원 진료기록, 판결문, 진술서, 일기, 메모, 편지, 증언, 부인 김순자 여사의 자필 수기 등 총 19종이다.

수기는 들불야학 설립 초기 상황, 들불야학 구성원들의 행방, 여러 차례 가택 수색, 남편의 투옥으로 혼자 막내딸을 출산하는 과정, 트라우마를 겪던 남편 병간호 등 기록을 고스란히 담았다.

김영철 열사는 1948년 전남 순천 태생으로 1976년 광천동 시민아파트에 입주해 아파트 공동체 운동에 참여했다.

1978년 7월 들불야학 설립 기반을 닦고 교장을 맡기도 했다.

5·18 당시 최후의 시민군으로 1980년 5월 27일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다 총상을 입고 구속됐다.

박기순, 윤상원, 박용준, 박관현, 신영일, 박효선 등과 함께 들불 열사로 불린다.

체포 후 계엄 군사 법정에서 내란죄, 국가보안법, 계엄법 위반 등으로 재판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1981년 석방됐으나 트라우마와 병마에 시달리다가 1998년 8월 16일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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