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바이오 활용 의료산업 등 차세대 먹거리 수도권 점유율이 절반
바다 낀 경남권은 조선해양산업 주력,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전략 필요

[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우리나라 해양바이오산업의 절반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경남권 해양바이오산업은 전국의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간 진행한 '2020년 해양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해양바이오산업의 절반인 49.4%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다음으로 충청권이 15.4%, 경남권 15.1%, 전라권 10.4% 순이다.

충남 서천군이 장항국가생태산단 내에 해양바이오 특화단지 16만5000㎡를 지정하고 국내 해양바이오산업의 서해권역 거점으로써 해양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 서천군)
충남 서천군이 장항국가생태산단 내에 조성하고 있는 해양바이오 특화단지 ⓒ뉴스프리존DB

특히 수도권의 경우 지난 2018년 해양바이오산업 점유율이 41.6%에서 2019년 46.4%였다가 2020년 49.4%로 연평균 상승률이 3.9%P에 달하고 있어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바이오산업은 육상생물에는 없지만 바다생물에는 있는 항암성분이나 DHA합성 성분 등 특수유전자를 해양생명기술에 적용해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하는 산업분야로, 국내 해양바이오산업 시장 규모는 전년 6153억 원에서 6405억 원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해양바이오기업의 매출액도 최근 5년 간 연평균 약 6.0%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일부 지자체 등에서는 차세대 먹거리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의약분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및 제약기업들이 해양바이오 소재에 관심을 가지면서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해양바이오산업은 자원산업, 식품산업, 의약산업, 화학, 에너지, 환경산업, 기기장비산업, 바이오연구개발, 해양바이오서비스산업 등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다.

하지만 조선해양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부산 울산 경남 등 경남권에서는 바다를 접하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차세대 먹거리산업으로 평가되는 해양바이오산업에는 무관심하다는 지적과 함께 남해안 해양수산자원을 이용한 바이오산업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임영훈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28일 “국내 해양바이오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전체 바이오산업 중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등 고부가가치산업 도약을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의료분야 기술개발(R&D)투자를 확대하고 권역별 해양바이오 거점 조성을 확대하는 등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해양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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