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우상호 등의 선언에도 '복지부동', '비호감 여론' 자초하고도 '정치적 책임'은 거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5선 의원)가 최근 자신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를 제도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우상호 의원(4선 의원)도 역시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소위 기득권 내려놓기에 나섰다. 앞서 이재명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소위 '7인회'도 이재명 정부 출범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소위 3선 이상 '다선' 의원들이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지지층의 여론이 일고 있으나, 정작 민주당 다선 의원들로부터는 추가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과연 정체된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5선 의원)가 최근 자신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를 제도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소위 3선 이상 '다선' 의원들이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지지층의 여론이 일고 있으나, 정작 민주당 다선 의원들로부터는 추가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5선 의원)가 최근 자신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를 제도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소위 3선 이상 '다선' 의원들이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지지층의 여론이 일고 있으나, 정작 민주당 다선 의원들로부터는 추가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는 28일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송영길 대표만 용퇴하고 끝나면, 그게 사실 (이재명 후보)지지율에 도움이 될까"라고 반문하며 "초선 의원들과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본부에서 직접적으로 당신들 나가라 하지 않았지만 돌려서 이야기한 거잖나. 몇명 더 나와야 한다고 얘기한 것인데 움직임 없다는 것은 어렵다고 보인다"라고 짚었다.

민주당 초선의원 40명은 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으로부터 주어진 다선(多選)의 시간 동안 시대의 과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거나 국민의 고통을 덜고 희망을 보여줄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면, 그런 정치를 계속해야 할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며 소위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을 압박했다.

민주당이 2030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구성한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도 이날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어 “시대에 뒤처진 낡은 정치에 안주하지 말고 직접 발로 뛰어 국민들을 찾아가달라. 새로운 정치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에도 행동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여전히 움직임은 없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 내 다선의원들 대부분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싸늘한 것이 현실이다. 10년 이상 금뱃지를 달고 있으면서도 공익을 위해 주도적으로 처리한 법안이 하나라도 있는지, 사회 부조리 개혁에 과연 기여한 것이 있는지 따져 물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오랜 기간 금뱃지라는 기득권을 쥐고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의원들은 그저 '복지부동'하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타파해야할 기득권으로 꼽힌다는 것이다. 즉 '180석 민주당'의 효용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당사자들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 초선의원 40명은 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내 중진의원들을 겨냥, "시대의 과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거나 국민의 고통을 덜고 희망을 보여줄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면, 그런 정치를 계속해야 할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며 사실상의 불출마 선언을 압박했다. 사진=이탄희 의원 페이스북
민주당 초선의원 40명은 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내 중진의원들을 겨냥, "시대의 과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거나 국민의 고통을 덜고 희망을 보여줄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면, 그런 정치를 계속해야 할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며 사실상의 불출마 선언을 압박했다. 사진=이탄희 의원 페이스북

여기에 민주당 내부의 또다른 기득권으로는 소위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세우는 여성계 의원들도 꼽힌다. 지난 총선 당시 '현역 의원은 무조건 경선'이 원칙이었음에도 김상희 국회부의장이나 남인순 의원 등은 경선없이 단수공천이라는 혜택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페미' 이미지가 강한 민주당 내 여성 의원들에 대해 젊은 남성들의 반감은 상당하다. 이들이 발의한 법안들(전국민 젠더감수성 교육, 비동의간음죄, 여성 30~40% 의무공천 등)이나 '남성 혐오' 사이트인 메갈리아 두둔(진선미 전 여가부 장관) 구설 등에 대한 젊은 남성들의 반감은 엄청나다. 

문재인 정부 초기만 해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던 젊은 남성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최대 '안티' 세력으로 자리잡은 데에는 이들 여성계 의원들이 끼친 영향이 컸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게다가 이재명 후보의 젊은층 지지율이 대폭 빠지게 된 계기는 지난 7일 '닷페이스' 출연이었는데, 후보에게 '닷페이스' 출연을 요청한 측은 당내 여성계 의원들이었고 그 중심에는 선대위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춘숙 의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닷페이스'라는 미디어는 '래디컬 페미니즘' 성향으로 지목되면서 대다수 젊은 남성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매체였음에도, 공식 일정에도 없이 진행됐던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평소 입장과는 무관하게 출연 자체만으로도 젊은 남성들로부터 큰 오해를 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젊은 여성층 지지를 가져온 것도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젊은층 지지율이 대폭 빠지게 된 계기는 지난 7일 '닷페이스' 출연이었는데, 후보에게 '닷페이스' 출연을 요청한 측은 당내 여성계 의원들이었다. 후보에게 출연을 요청한 당사자들이 마땅히 정치적 책임을 져야 수습이 가능해지는데 정작 회피하려는 모습에 지지층 내부에서도 분노가 크다는 것이다. 사진=닷페이스 방송화면
이재명 후보의 젊은층 지지율이 대폭 빠지게 된 계기는 지난 7일 '닷페이스' 출연이었는데, 후보에게 '닷페이스' 출연을 요청한 측은 당내 여성계 의원들이었다. 후보에게 출연을 요청한 당사자들이 마땅히 정치적 책임을 져야 수습이 가능해지는데 정작 회피하려는 모습에 지지층 내부에서도 분노가 크다는 것이다. 사진=닷페이스 방송화면

이를 계기로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졌다면, 후보에게 출연을 요청한 당사자들이 마땅히 정치적 책임을 져야 수습이 가능해지는데 정작 회피하려는 모습에 지지층 내부에서도 분노가 크다는 것이다. 

이동형 대표는 "2030 남성들이 온라인을 주도하고 이들이 만든 재밌는 짤과 밈들이 유행하면서 (이재명 후보)지지율을 띄웠는데 그분들이 손을 다 놓아버렸다"며 "그러다보니 지지층의 결집이 아닌 이완이 왔다"고 짚었다.

이동형 대표는 "(이재명 후보)지지율을 빠지게 한 원인이 된 여성 의원들 중심으로 몇 분이 불출마 선언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여론이 있다)"며 "그런데 전혀 그런 기색이 안 보여서 어려울 거 같다. 기득권 내려놓고 희생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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