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증거조작으로 사건 은폐하며 국민 속인 것은 용서받지 못할 중죄"
박주민 "김건희 소환조차 이뤄지지 않아…檢 명백한 직무유기·봐주기 수사"
고용진 "김씨 범죄도 범죄지만 죄질도 매우 불량…엄중 처벌해야"
조승래 "尹, 검찰 이용해 김씨 혐의 은폐해왔는지 솔직히 고백해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진행된 시기에도 주식 거래를 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주가조작 공범, 용서받지 못할 중죄"라며 윤 후보의 사퇴와 김씨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새빨간 거짓말로 또다시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행이 이뤄지던 기간에 김씨의 또다른 증권계좌들이 동원된 사실이 취재결과 드러났다"며 "주가조작 자체도 악랄한 범죄지만, 증거조작으로 사건을 은폐하며 국민을 속인 것은 중죄"라고 직격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2009년 12월23일부터 2012년 12월7일까지 김씨 계좌에서 거래된 도이치모터스 주식은 146만주, 50억원어치에 이른다고 한다"며 "주가조작으로 사용된 전체금액인 646억원의 7.7%에 달한다. 관련없어 보이는 증권계좌를 방패삼아 그 뒤에서 주가조작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씨는) 단순 전주로 보기는 어렵다. 최소한 공범, 그 이상"이라면서 "은폐 공범들이 바로 남편 윤 후보와 검찰, 그리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지난해 10월 김씨가 연막으로 사용한 신한증권계좌만 공개하면서 다른 계좌 공개요구는 거절했다"며 "국민의힘 선대본부 역시 김씨의 시세조정성 거래가 전혀 없었다고 쉴드(방어망)을 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2013년 당시 경찰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김씨가 주가조작 공범이라고 적시됐지만 검찰은 이를 뭉개고 내사종결했다"며 "2021년에 와서야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졌지만 김씨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는 지금도 이뤄지지 않고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주가조작은 자본시장법상 50억원 이상 이익에 대해서는 5년 이상 징역을 치러야 하는 중범죄이고, 공소시효 역시 만료가 안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더는 진실을 숨길 수 없다. 결자해지만 남았다. 윤 후보 부부가 직접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힘 선대본부도 사건 은폐에 가담한 윤핵관들을 징계하고 사죄해야 한다. 검찰도 지체없이 성역 없는 수사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누가 누구를 감옥에 보낸단 말인가. 감옥을 운운하는 그 자들이 범인"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주가조작 사건의 수사가 산으로 가고 있다"면서 "관계자들은 다 구속기소 됐는데, 김씨에 대한 소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후보 측은 ‘2010년 5월 이후에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관계를 끊고 주식 거래도 없었다’라고 밝혔는데, 2010년 5월 이후에도 공개한 계좌와 다른 계좌로 약 40여 차례 주식 거래를 활발히 했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정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건희 씨에 대한 소환이 지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봐주기 수사"라고 검찰을 압박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와 부인 김씨는 '2010년 5월 이후로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를 한 일이 없다'고 부인해 왔으나, 실제로는 주가조작이 진행된 시기에도 주식 거래를 했음이 밝혀졌다"면서 "김씨는 모친 최은순씨와 주식을 사고팔거나 여러 증권사에 개설한 자신 명의의 주식계좌끼리도 거래(이른바 자전거래)를 했다. 범죄도 범죄지만 죄질도 매우 불량하다"고 비난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주가조작은 경제범죄 중에서도 최악의 범죄다. 미국의 경우 종신형을 선고받을 정도의 엄중한 범죄"라며 "개미를 압살한 중대 범죄는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김씨에 대한 직접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출석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씨의 주가조작 가담 증거가 명백히 드러난 만큼 신속히 소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김씨도 주가조작 가담 증거가 드러난 만큼 검찰에 자진 출두하길 바란다"면서 "검찰총장 출신 후보와 전임 검사들로 가득 찬 윤석열 캠프가 검찰을 압박해 김씨 수사를 방해한다면 국민의 분노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의 거짓말과 국민 기만이 역대급으로 치닫고 있다. 윤 후보는 경선 때부터 지금까지 김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어젯밤 언론 보도로 새빨간 거짓말이 들통났다"며 "윤 후보 부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성실히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 측은 지난해 김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신한증권 계좌를 공개했다"며 "주가조작 기간에 거래하지 않았다는 유일한 물증이었다. 그러나 DS·대신·미래에셋 등 다른 증권사의 숨겨둔 계좌와 거래 내역이 우르르 쏟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쯤 되면 윤석열 후보의 모든 말을 믿기 어려운 지경"이라며 "윤 후보가 이 계좌와 거래 내역을 알고도 모른 척한 것인지, 검찰 권력을 이용해 김씨의 혐의를 은폐해왔던 것인지 지금이라도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김씨의 수상한 거래를 조사하기 위해 소환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윤 후보가 앞으로는 거짓말로 김씨를 변호하고, 뒤로는 권력으로 수사를 방해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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