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없이 임명장 무작위 살포에 모욕감"
국민의힘 선대위에 매표행위 중단 및 재발방지 촉구

[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로부터 '특보' 임명장을 받은 경남지역 인사 22명이 1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윤석열 후보 직인이 찍힌 임명장 수령자 가운데는 민주당 경남도당 당직자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윤석열 특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윤석열 후보의 임명장을 원하지도, 요청하지도 않았다"면서 윤 후보 선대위측에 임명장 살포 중단을 요구했다.

윤 후보 선대위가 올해 초 공무원과 교사 및 구청장과 초등학생에게도 전자임명장을 동의 없이 발송한 데 대해 국민의힘 중앙당이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사과한 뒤에도 최근 동의 없는 임명장이 다시 살포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동의 없이 윤석열 후보 특보 임명장을 받은 인사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프리존
동의 없이 윤석열 후보 특보 임명장을 받은 인사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프리존

이들은 "선거준비 과정에서 착오로 발생한 해프닝일 수도 있지만, 국민의힘당은 최근 또다시 ‘윤석열 후보 임명장’을 무차별 살포해 스스로 ‘금붕어 정당’이라는 사실을 인증했다"면서 민주당 선대위나 당직자들에게도 임명장이 무작위로 전달됐다고도 했다.

윤석열 후보 '특보' 임명장을 받은 인사 중 김충규 이재명 후보 경남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직능총괄본부 뉴대한민국비전본부 실버조직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임명장을 받았다.

또 김종길 이재명 후보 중앙선대위 혁신성장일자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오세주 경남선대위 4050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상현 민주당 창원시의원, 민호영 민주당 경남도당 조직국장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직능총괄본부 문화예술지원본부 문화강국특별위원회’ 특보로, 배재성 민주당 함안군의원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공정한나라’ 특보로 임명됐다.

이들 윤석열 후보 특보 임명장 수령자들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당의 윤 후보 명의 임명장 대량 살포행위는 값싼 노력으로 유권자의 표를 매수하려는 것으로, 국민의힘당과 윤후보 선대위가 유권자의 표를 얼마나 가볍게 여기는지 알 수 있다"며 "모욕감을 줬다"고 격분하는 분위기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우리는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 선대위는)의도적인 매표행위를 중단하고 동의 없이 임명장을 발급한 국민여러분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한 김병수 특보를 포함해 윤석열 후보 직인이 찍힌 임명장 수령자 2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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