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측 누군가 부탁으로 집 구입했을 가능성 농후"
고용진 "윤석열 게이트의 퍼즐 하나씩 완성되고 있어"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친의 연희동 집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누나가 매입한 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윤 후보에게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김만배 일당이 누나의 집을 거래하거나 돈을 빌려주는 일이 반복된 걸 보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윤 후보 측 누군가의 부탁으로 이 집을 구입했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김씨와 회계사 정영학씨의 녹취록에서 주택 매입 방법 등을 논의하며 김씨 누나를 언급한 것을 두고 "실소유주라던 누나는 꼭두각시고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주택을 매입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며 "누나가 주택을 매입한 대가로 월급 형식으로 대가를 주는 내용이 모의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 서대문구는 제 지역구라 처음부터 제가 윤 후보 측이 거짓 증언하고 있다고 계속 얘기했다"며 "열 군데의 부동산 중개업소에 내놨다고 했는데 확인해보니 한 곳에만 내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거짓말을 했을까 궁금했는데, 어제 보도 내용을 보니 김씨 누나가 김씨 일당의 여러 사건에 아주 깊게 개입된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에 대한 김씨의 거듭된 증언과 주택 매입 정황을 보면 보통관계가 아니다"라며 "그는 "상갓집에서 눈 인사 한번 하는 정도로도 이렇게 집 사주고 팔고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씨가 자신의 누나를 회사에 취직시켜 빼돌린 돈으로 주택 매입을 모의한 녹취록이 어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면서 "화천대유 비리 윤석열 게이트의 퍼즐이 하나씩 완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제 더 이상 윤 후보가 '우연의 일치다. 몰랐다'고 발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김씨의 계획에 따라 매입한 주택이 윤 후보 부친의 집이 맞다면, 윤 후보는 단순히 거짓말쟁이 정도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총장은 김씨에게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 '내가 우리 김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씨는 윤 후보을 키웠고, 윤 후보는 그런 김씨와 결탁했다. 이런 김-윤의 특수관계를 보여주는 모든 정황이 드러나는데도 윤 후보만 '도리도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를 죽일 수 있는 김씨의 '카드'가 몇 개인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윤 후보는 김씨 누나가 왜 부친의 집을 사줬는지,  윤 후보가 김씨에게 봐준 것은 무엇인지, 누군가에 의해 밝혀지기 전에 스스로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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