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의 해석 "개가 태극기를 걸고 '대한독립만세' 부른다는 의미의 사진. 사진작가 尹의 메시지는…"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삼일절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한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큰 파장을 부르고 있다. 논란이 되는 사진 중 하나는 윤석열 후보 자신이 사는 아파트 현관문에 태극기를 게양한 모습과 함께 목줄이 걸린 그의 반려견이 뒤돌아 태극기를 돌아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윤석열 후보는 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3.1절입니다. 태극기를 달았다. 대한독립만세!!(그런데 여기 우리집 맞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삼일절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한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큰 파장을 부르고 있다. 논란이 되는 사진 중 하나는 윤석열 후보 자신이 사는 아파트 현관문에 태극기를 게양한 모습과 함께, 그의 반려견이 뒤돌아 태극기를 돌아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사진=윤석열 후보 트위터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삼일절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한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큰 파장을 부르고 있다. 논란이 되는 사진 중 하나는 윤석열 후보 자신이 사는 아파트 현관문에 태극기를 게양한 모습과 함께, 그의 반려견이 뒤돌아 태극기를 돌아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사진=윤석열 후보 트위터 캡처

국경일 등에 태극기를 게양할 경우 아파트에서는 단독주택과 달리 현관문 쪽에 태극기를 달지 않는다. 외부에서 태극기가 보여야 하므로 베란다 쪽에 다는 것이 상식이다. 왜 태극기를 현관문 쪽에 달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 반려견과 태극기가 함께 찍힌 문제의 사진에 대해서도 해석하기에 따라 거센 논란을 낳을 전망이다. 황교익 맛칼럼리스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모든 사진에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문제의 사진에 대해 해석했다. 

황교익 맛칼럼리스트는 "이 사진의 주체는 개다. 개가 사진의 중앙을 차지하고 태극기를 단 문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다"며 "3.1절에 개가 태극기를 걸고 자랑스레 뒤돌아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도록 찍은 사진"이라고 짚었다.

황교익 맛칼럼리스트는 "설마 그럴리가 있겠는가 싶겠지만, 사진에 붙은 글에서 이런 해석을 확정시켜준다"며 "괄호 안의 '그런데 여기 우리집 맞죠?'라는 문장은 사진 속 개의 말이다. 윤석열이 자기 집을 보고 자기 집이 맞냐고 물어볼 일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는 삼일절 오전 트위터에 "먹을까 말까. (나 바나나 싫은데. 그런데 배는 고픈데)"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에게 '바나나'를 던져주려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사진=윤석열 후보 트위터 캡처
윤석열 후보는 삼일절 오전 트위터에 "먹을까 말까. (나 바나나 싫은데. 그런데 배는 고픈데)"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에게 '바나나'를 던져주려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사진=윤석열 후보 트위터 캡처

황교익 맛칼럼리스트는 "이 문장으로 개가 태극기를 걸고 대한독립만세를 부른다는 의미의 사진임을 확정시킨다"라며 "제가 이 사진에서 읽은 '사진작가 윤석열의 메시지는 이렇다. '개같은 3.1절.'"이라고 해석했다.

황교익 맛칼럼리스트는 "사진이든 글이든 그림이든 작품이 공개되면 그 해석은 수용자의 것"이라며 "제 해석이 어색하면 작가가 직접 해석을 하면 된다. 윤석열의 설명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댜.

또 윤석열 후보는 트위터에 "먹을까 말까. (나 바나나 싫은데. 그런데 배는 고픈데)"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에게 '바나나'를 던져주려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는 윤석열 후보가 지난해 10월 인스타그램 계정에 반려견 앞에 사과를 들이댄 일명 ‘개 사과’ 사진을 올렸던 것과 구도가 비슷해 당시의 파문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 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했다가 파장을 일으켰는데, 그 이후에 등장한 '개 사과' 사진이 이를 더 키웠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해 10월 인스타그램 계정에 반려견 앞에 사과를 들이댄 일명 ‘개 사과’ 사진을 올렸다가, "사과는 개나 줘라"는 메시지로 읽혀 큰 파장을 불렀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 두둔' 파문에 휩싸인 바 있다. 사진=윤석열 후보 인스타그램
윤석열 후보는 지난해 10월 인스타그램 계정에 반려견 앞에 사과를 들이댄 일명 ‘개 사과’ 사진을 올렸다가, "사과는 개나 줘라"는 메시지로 읽혀 큰 파장을 불렀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전두환 두둔' 파문에 휩싸인 바 있다. 사진=윤석열 후보 인스타그램

윤석열 후보는 이밖에도 '귤 사진'을 올렸다가 돌연 삭제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는 글과 함께 문제의 사진을 올렸는데, 해당 사진을 보면 귀 모양이 생기도록 껍질을 깐 귤에 만화 캐릭터 같은 얼굴이 그려져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잔혹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미 많은 사람이 죽고 다친 전쟁을 '장난' 취급하는 것이 아니냐는 구설에 휩싸이고 있다. 문제의 트위터 내용을 외신기자들도 잇달아 공유하면서, 해외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될 가능성도 보인다.

이같은 논란의 '귤 사진'에 대해 윤석열 후보 선대본부 측은 "(우크라이나의)오렌지 혁명을 떠올리며 실무자가 응원하고자 올린 것”이라며 “국내 정치에 활용될 우려가 있어 삭제했다"고 언론에 해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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