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51.08% 이재명 44.96%…천안 서북·아산 제외 尹 승리
-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 뒤집히나? ‘촉각’
- 최호택 배재대 교수 “대통령 취임 20일 만에 선거 ‘허니문’ 효과…공천 관리에 심혈”

충남 보령 유세 현장에서 정권 교체를 외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박성민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사진=박성민기자)

[충남=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충남지역에서 6%p 이상 차이로 압승을 거두면서 다가오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후보의 승리요인으로 보이는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지방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더불어민주당과 각 정당이 어떤 패를 가지고 올 것인지 주목된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남은 총선거인 179만6474명 가운데 132만5555명이 참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7만283표(51.08%)를 얻으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4.96%, 58만9991표)에 압승했다.

지역별로는 천안시 서북구와 아산시에서 이재명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두 곳을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겼다.

두 후보의 격차는 시(市) 단위보다 보수 성향이 강한 군(郡) 지역으로 갈수록 선명했다. 당진시는 3%p, 서산시는 5%p대 차이를 보였지만, 청양군은 15%p, 부여군은 19%p로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윤 후보는 예산군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인 63%를 기록하며 이 후보(33%)와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가장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부분은 기초단체장 선거다.

제20대 대선 충남 시·군별 득표 현황.(사진=네이버)
제20대 대선 충남 시·군별 득표 현황.(사진=네이버)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는 총 10명이다. 오세현 아산시장과 맹정호 서산시장, 김홍장 당진시장, 김정섭 공주시장, 황명선 전 논산시장, 최홍묵 계룡시장, 김돈곤 청양군수, 박정현 부여군수, 가세로 태안군수, 문정우 금산군수 등이다.

국민의힘 소속 시장·군수는 박상돈 천안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황선봉 예산군수, 김석환 홍성군수, 노박래 서천군수 등 5명이다.

이 중 황명선 전 논산시장은 지난 1월 대선을 위해 중도 사퇴했으며 김석환 홍성군수는 3선 임기를 마쳤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대선에서 천안 서북구와 아산시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선거구에서 모두 윤석열 후보가 승리를 가져가면서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가 긴장하고 있다. 도내 가장 큰 격차가 벌어졌던 청양군과 부여군의 단체장도 민주당 소속이다.

현재로서는 국민의힘이 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전망이다. 국민의힘 쪽에서는 대통령을 등에 업은 ‘여당 후보’가 지역 숙원사업을 더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판세가 뒤집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이유다.

사단법인 한국공공행정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호택 배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충청대망론이 어느 정도 작동한 것 같다“며 ”진보 진형이 세를 확장하고 있었으나 이번엔 대통령 취임 이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서 ‘허니문’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조건이 하나 있다. 현재 SNS로 인해 정보가 너무 빠르다”며 “후보 결격 사유가 뚜렷한 사람을 공천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각 당에서는 공천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지역 득표율은 ▲천안시 서북구 이 49.01%(11만5553표) 윤 46.72 (11만141표) ▲천안시 동남구 이 46.05%(7만1851표) 윤 49.82%(7만7739표) ▲공주시 이 41.71%(2만8472표) 윤 54.70%(3만7339표) ▲보령시 이 40.29%(2만6207표) 윤 56.00%(3만6419표) ▲아산시 이 48.80%(9만3262표) 윤 47.09%(8만9998표) ▲서산시 이 45.07%(4만8642표) 윤 50.86%(5만4892표) ▲논산시 이 46.45%(3만3822표) 윤 49.72%(3만6203표) ▲당진시 이 46.90%(4만6903표) 윤 49.22%(4만9230표) ▲계룡시 이 42.83%(1만1891표) 윤 53.02%(1만4718표) 등으로 집계됐다.

또 군 지역은 ▲태안군 이 40.07%(1만6678표) 윤 56.49%(2만3511표) ▲금산군 이 41.96%(1만4002표) 윤 54.48%(1만8178표) ▲부여군 이 38.58%(1만6813표) 윤 57.69%(2만5136표) ▲서천군 이 44.36%(1만5443표) 윤 52.19%(1만8168표) ▲홍성군 이 41.79%(2만5860표) 윤 54.27%(3만3581표) ▲청양군 이 35.94%(7688표) 윤 60.46%(1만2932표) ▲예산군 이 33.24%(1만6904표) 윤 63.12%(3만2098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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