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3일까지 통인화랑 개인전

 창조적 욕망에 충실히 복무하고 있다는 나카시마 하루미 작가 

[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장인 기술과 하나의 재료로 제한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도자기 표현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공예의 정신은 피상적인 작업이나 예술 시장을 기쁘게 하려는 욕망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 창조에 전념한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것입니다. 이 창조적 욕망은 예술가의 마음에 있습니다”

도자조형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나카시마 하루미의 개인전이 4월 13일까지 통인화랑에서 열린다. 선명한 푸른색의 점들로 뒤덮인 물결 모양의 유기적인 형태가 어느 공간에도 갇히기를 거부하며 ‘저 너머의 세계’를 암시하며 확장해 흘러가는 듯 하다. 정교하게 장식된 꼬인 유기 형태라 할 수 있다. 둥근 구가 몇 개인가 쌓여 증식되는 모습 같기도 하다.

작가는 피카소와 유럽의 초현실주의 작가들에게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확실한 미학을 구현해 내고 있다. 일본 도자기의 전통적이고 기능적인 측면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1948년 소데이샤 운동에서 결정적인 영감을 받았다.

구불구불한 조각 도자기 형태는 따로 정면이 없다.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러기에 물리적 형태 너머로 확장된다. 마음의 눈으로 가는 길라잡이라 하겠다.

나카시마 하루미는 1989년 제2회 미노 국제도예콩쿠르에서 도예부문 동상, 1995에는 금상을 수상한 국제적인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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