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에는 새 인물이 대구 이끌어야...당분간 쉴 것
최근까지 강했던 3선 도전 의지, 서울 방문 후 포기한 듯
[대구=뉴스프리존]박용 기자=3선 출마를 공언했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권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람이 대구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대구를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면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 8년간의 재임기간을 돌아보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대구시청 신청사 부지 선정 등을 언급한 뒤 "미래를 향한 초석은 어느 정도 다져 놓았다고 생각하며 대구시장으로서의 저의 소명과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과제는 다음 시장이 완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다음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대구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 능력과 자질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당분간 쉬고 싶은 것 외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며 추가적인 질의응답은 거부했다.
그동안 권 시장은 그동안 3선 도전 의사를 강하게 밝혀왔다.
그는 최근 자청한 기자간담회에서도 윤석열 당선자와 '깐부'라고 내세우며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춰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가 바로 본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지만, 전날 서울에서 국민의힘 대구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진 뒤 당 지도부 및 지역 국회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측과 3선 출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눈 뒤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8년동안 대구시장으로 기반을 닦아왔으나 여론조사에서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홍준표 의원이나 김재원 전 최고위원보다도 낮은 지지율이 출마를 포기하게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쟁에는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김형기 전 경북대 명예교수, 정상환 변호사 등이 뛰어든 상태며, 권 시장의 불출마 선언이 향후 대구시장 선거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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