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를 정치에 이용하나" 비판 쏟아져, 5년전 문대통령은 취임선서만 하고 국정시작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측이 오는 5월 10일 열릴 취임식에 월드스타인 BTS(방탄소년단) 공연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에 'BTS를 정치적으로 이용말라'는 일갈과 함께 대선 당시 윤석열 당선자 지원유세에 적극 동참했던 가수 김흥국씨나 소위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이 취임식 공연에 어울리지 않느냐는 드립까지 나오고 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5일 KBS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취임식에) BTS 공연도 준비 중인가'라는 질문에 "그것도 지금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취임식에서의 해외 사절 초청과 관련해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는 마이클 잭슨이 왔었다'고 하자 "지금 국빈 현직 정상들에 대해서는 초청을 안하는 것이 외교 관례라고 그런다"며 "현재는 의사 타진을 해오고 있고, 이런 분들이 오시면 안 되겠네하고 의견 조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어떤 분이 오신다는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자의 전언에 대해선 "너무 화려하면서도 또 내용은 빈약하고, 그런 것보다는 외관보다는 내실을 좀 중점을 두라 이런 말씀이 계셨다"라며 "그런 방향으로 지금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취임식에 'BTS 공연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대해 수많은 네티즌들은 '월드스타를 정치에 이용 말라'는 일갈을 날리고 있다. 또 5년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엔 국회에서 간소하게 취임선서만 하고 바로 국정운영에 돌입한데다, 아직 코로나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월드스타까지 끌어들이는 대규모 행사를 한다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또 굳이 초청가수를 부르려면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지원유세에 동행해 연단에서 '호랑나비' 춤까지 췄던 김흥국씨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장용준씨를 부르라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김흥국씨는 자신의 배우자가 윤석열 당선자와 같은 '파평 윤씨'라며 지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장용준씨의 경우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차량을 몰다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낸 뒤,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하여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고 욕설까지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검찰로부터 3년형을 구형받았다. 1심은 오는 8일 선고 예정이다.
한편 박주선 위원장은 현재 옥중에 있는 이명박씨에 대한 초청 여부에 대해 "사면이 되어야 취임식장에 오실 수 있는 건데 사면이 안 되시면 오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이명박씨의 가족 등을 초청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박주선 위원장은 최근 사면된 박근혜씨에 대한 초청 여부에 대해선 "초청장을 발송할 무렵에 예우를 갖춰 초청 절차를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박근혜씨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아직까지 접촉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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