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요구' 지지층엔 모질고 '중범죄자' 이명박엔 너그러운 이상민, 박지현에 '얼굴 모르니 마스크 벗어달라' 요구한 설훈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5선 중진 이상민(대전 유성을)·설훈(경기 부천을) 두 의원의 소위 '꼰대' 행위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들 모두 '개혁'을 요구하는 민주당 당원·지지자들의 바람과 역행하는 대표적 정치인들로 꼽힌다. 

민주당 지지층과 당원들로부터 대표적인 '수박(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으로, 실제 성향은 국민의힘과 유사하다는 뜻)'으로 불리는 이상민 의원의 경우 문자로 항의하는 지지층을 향해 소통 대신 '가르치려는' 답장을 줄곧 보낸 바 있다. 그는 특히 민주당 내에서 '개혁하자'는 목소리에 사사건건 딴죽을 거는 대표적 정치인으로 꼽혀, '조중동'과 같은 언론들로부터 극찬받는 대표적 정치인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의 5선 중진 이상민(대전 유성을)·설훈(경기 부천을) 두 의원의 소위 '꼰대' 행위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들 모두 '개혁'을 요구하는 민주당 당원·지지자들의 바람과 역행하는 대표적 정치인들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5선 중진 이상민(대전 유성을)·설훈(경기 부천을) 두 의원의 소위 '꼰대' 행위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들 모두 '개혁'을 요구하는 민주당 당원·지지자들의 바람과 역행하는 대표적 정치인들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인 설훈 의원의 경우엔 대선경선 당시 이재명 상임고문을 겨냥해 '경선불복' 논란을 불지핀 바 있고, 특히 '대장동' 건에 있어 이재명 고문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바 있다. 그는 그나마 다른 인사들과는 달리 대선 막판 이재명 고문에게 사과하긴 했지만,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고문에게 큰 악재가 됐던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설훈 의원은 또 최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연설을 마치고 내려오는 박지현 비대위원장에게 '얼굴을 모르니 마스크를 좀 벗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이를 두고 코미디언 강성범씨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의 코너인 '럭셔리칼럼'을 통해 이들 두 의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편하게 눈치 안 보고 하겠다"라며 "이 두분도 지지자들한테 하고싶은 말 마음 편하게 하시는 분들이니"라고 말문을 열었다.

강성범씨는 이상민 의원의 지난 수년간 있던 주요 행위들을 되짚었다. 이상민 의원의 경우 지난 2020년 가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왔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항명·반란'이 본질임에도 언론이 만든 프레임인 '추윤갈등'을 더욱 부각시키는 데 앞장섰다.

이상민 의원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문제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사법개혁, 검찰개혁에 관한 문제도 아니고 그냥 힘겨루기"라며 "국민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지나친 소음이다. 내가 SNS에서는 ‘쓰레기 대란’이라고까지 표현했다"고 하는 등 추미애 전 장관에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과 당원들로부터 대표적인 '수박(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으로, 실제 성향은 국민의힘과 유사하다는 뜻)'으로 불리곤 한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개혁하자'는 목소리에 사사건건 딴죽을 거는 대표적 정치인으로 꼽혀, '조중동'과 같은 언론들로부터 극찬받는 대표적 정치인이기도 하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과 당원들로부터 대표적인 '수박(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으로, 실제 성향은 국민의힘과 유사하다는 뜻)'으로 불리곤 한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개혁하자'는 목소리에 사사건건 딴죽을 거는 대표적 정치인으로 꼽혀, '조중동'과 같은 언론들로부터 극찬받는 대표적 정치인이기도 하다. 사진=연합뉴스

강성범씨는 "추미애 장관이 외로웠던 것은 민주당 수박들이 '가만 있어' 그랬기 때문이고 이상민 의원이 거기에 큰 힘을 보탠 걸로 보인다"며 "당시에는 개혁을 열망하는 민심이 민주당 180석을 만들어줬을 때인데도 그랬다"고 짚었다.

강성범씨는 지난 2016년 11월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국정농단' 국면 당시 박근혜씨와 양자 영수회담을 하려고 할 때 이상민 의원이 했던 말도 되짚었다. 이상민 의원은 당시 보도자료에서 영수회담을 반대하며 "우리당도 민심에 충실히 따라야 할 책무가 있다"며 "괜히 어줍잖게 민심에 조금이라도 어긋나거나 동떨어지게 나설 경우 호된 회초리는 우리에게도 내리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상민 의원은 그렇게 '민심'을 언급하면서도 최근 대선 직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명박 사면'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명박씨에 대한 사면 여론은 줄곧 '부정적' 여론이 우세함에도, 정작 민심과 반대되는 말을 한 것이다. 

강성범씨는 이상민 의원을 향해 "그렇게 민심 두려우신 분이 왜 이명박은 왜 사면하라고 하는가"라며 "필요할 때만 민심 가져다쓰고 필요할 때만 표 달라고 엎드리느냐"라고 일갈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명박 사면'을 언급한 이후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항의 문자를 받자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고 답장한 바 있다. 강성범씨는 이에 "할 수 있는 말"이라면서도 "그런데 이명박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킨 사람인가? 대통령으로서 국민에 대한 예의를 지킨 사람인가? 일하라고 뽑아줬더니 여기저기 뇌물 받아드시고 감옥간 사람"이라고 따져물었다. 강성범씨는 이상민 의원을 향해 "그런 말하지 말고 지지자들에 대한 국민들에 대한 예의를 좀 지키라"고 일갈했다. 

강성범씨는 "이상민 의원이 국회의장되면 가장 좋아할 사람은 박병석 현 국회의장일 것"이라며 "'박병석은 양반이겠구나'라는 이런 얘기들이 들릴테니"라고 비꼬았다. 사진=연합뉴스
강성범씨는 "이상민 의원이 국회의장되면 가장 좋아할 사람은 박병석 현 국회의장일 것"이라며 "'박병석은 양반이겠구나'라는 이런 얘기들이 들릴테니"라고 비꼬았다. 사진=연합뉴스

강성범씨는 또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의 대선 석패 이후 '졌지만 잘 싸웠다'는 목소리에 '허언성세'라고 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상민 의원에게 "싸우기라도 해봤나? 민주당 대선승리 위해, 이재명 후보를 위해 도우려고 뭘 해봤나"라며 "그래놓고 죽자살자 고생한 사람들에겐 이렇게 모진 분이 왜 이 그리 이명박에겐 너그럽나"라고 일갈했다.

이상민 의원은 또 한 지지자가 '단합해달라. 더 이상 국민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문자를 보내자 '가만히 있지 마세요'라고 답장을 보내고, 다른 지지자의 '탈당하세요'라는 문자에는 '댁이 하시죠'라고 답하며 지지층과 정면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성범씨는 "이런 전투력으로 민주당 대선을 도왔으면 얼마나 힘이 됐을까"라고 지적했다. 

강성범씨는 최근 이상민 의원이 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장을 내민 일도 언급하며 "이상민 의원이 국회의장되면 가장 좋아할 사람은 박병석 현 국회의장일 것"이라며 "'박병석은 양반이겠구나'라는 이런 얘기들이 들릴테니"라고 비꼬았다.

강성범씨는 설훈 의원에 대해선 지난달 31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있던 설화를 언급했다. 대선 막판 이재명 후보를 지원하며 젊은 여성층의 표심 결집을 이끌었던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향해 설훈 의원은 "잠깐만! 잠깐만! 얼굴을 잘 모른다. 마스크를 잠깐 벗고 봤으면 좋겠다"라고 요구해 구설수에 올랐다. 

설훈 의원은 이같은 구설에 대해 "그간 만날 기회가 없어서, 가까이 간 적이 없어서, 보고 싶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얼굴이 어떻게 생긴지 한 번 봐야 할 것 아니냐"라는 취지로 얘기했다. 이에 강성범씨는 "대선에 관심 없었으니, 현장 돌아다닌 적도 없으니 박지현 위원장 얼굴을 모를 수도 있다"라고 설훈 의원을 직격했다.

설훈 의원은 최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박지현 비대위원장에게 "잠깐만! 잠깐만! 얼굴을 잘 모른다. 마스크를 잠깐 벗고 봤으면 좋겠다"라고 요구해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YTN 돌발영상 중
설훈 의원은 최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박지현 비대위원장에게 "잠깐만! 잠깐만! 얼굴을 잘 모른다. 마스크를 잠깐 벗고 봤으면 좋겠다"라고 요구해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YTN 돌발영상 중

강성범씨는 설훈 의원을 향해 "너무 무례하다"며 "그렇게 박지현 위원장을 무시할 자격도 없다. 지금 설훈 의원보다 박지현 위원장이 훨씬 더 큰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거듭 직격했다.

강성범씨는 "(설훈 의원이)정말로 (박지현 위원장)얼굴 몰라서 저런 것은 당연히 아닐 것"이라며 "군기 잡기로 보인다. '네가 요즘 말 많더라. 인사 제대로 해야지' 이런 차원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마치 조폭영화에서 똘똘한 신입이 턱 들어오니까 자기 구역 가지고 있는 중간보스가 아주 일부러 시비 털면서 히히덕거리는 그런 느낌"이라며 "영화에선 그 결말이 항상 뻔하던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설훈 의원은 과거에도 20대를 향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그는 지난 2019년 2월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남성들에게 낮은 이유를 답하는 과정에서 “이분들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학교 교육을 받았는데,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라고 언급했다가 '꼰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즉 젊은 세대와 소통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되는 발언으로 읽히면서다.

이상민 의원이나 설훈 의원 모두 국회의원 5선을 하면서 공익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찾아보기 어려운 정치인들로 꼽힌다. 특히 이들의 지역구(대전유성을, 경기부천을)도 민주당의 대표적 텃밭으로 불리는데, 이들 대신 신선하고 유능한 정치신인이 등장해야 민주당도 혁신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올만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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