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공천 바로잡겠다…계파 공천 아닌 국민 공천해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19일)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한 것과 관련, "서울시장 공천을 바로잡겠다"고 제동을 걸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여러 차례 반대했지만, 충북은 선거에 패배한 가장 큰 원인인 부동산 실패에 책임있는 분을 공천했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대선 때 누구보다 헌신했지만, 선거 결과에 총괄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전 당 대표를 탈락시키겠다고 한다"면서 "왜 충북과 서울의 잣대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 부동산 실패로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노영민 후보자가 송영길 후보자보다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노영민 후보자는 공천하고, 송영길 후보자는 탈락시키겠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판단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충북에서 노영민 후보를 공천하겠다면 송영길, 박주민을 비롯한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모두 경선에 붙여야 하고, 부동산 실패와 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예비후보를 모두 탈락시키겠다면, 노영민 후보도 당연히 탈락시켜야 한다"며 "이것이 상식적 판단이고 공정한 잣대"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저는 부동산 실패에 책임이 있는 분,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분은 스스로 판단해서 나서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것이 반성과 쇄신을 약속한 민주당의 길이라고 보았다"며 "하지만 제 의견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다. 저와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의견이 엇갈릴 때는 소수의 지도부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당원과 시민의 집단지성으로 결정하는 것이 민주정당이 선택할 가장 적절한 의사결정 방식이라 배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서울에 공천 신청을 한 예비후보가 모두 참여한 공정한 경선을 해야 한다. 누구든 서울시장이 되고 싶은 사람은 민주당 경선에 당당하고 흔쾌히 참여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경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패배선언과 다를 바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전략공관위의 잘못을 바로잡을 책임은 비대위에 있다"며 "특정 세력의 이해를 반영한 '계파공천'이 아니라 지선승리를 위한 '국민공천'이 되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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