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판 'DARPA'인 'GARPA' 공약 등 수용, "尹대변인이냐, 경기도 대변인이냐" 김은혜와 자신 대비하기도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27일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주의적 개혁으로 오직 경기도민의 삶, 경기도의 미래에만 집중하겠다"라며 국민의힘 경선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의 공약도 자신의 공약에 포함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이재명 상임고문도 대선 당시 유승민 전 의원의 대선공약이었던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 공약을 수용하는 등 자신의 '실용주의' 정책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시민의 삶에 도움되는 정책이라면 상대편 공약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실용주의'인데 김동연 후보도 이재명 고문과 결을 같이 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상임고문도 대선 당시 유승민 전 의원의 대선공약이었던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 공약을 수용하는 등, 자신의 '실용주의' 정책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김동연 후보도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이재명 고문과 결을 같이 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상임고문도 대선 당시 유승민 전 의원의 대선공약이었던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 공약을 수용하는 등, 자신의 '실용주의' 정책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김동연 후보도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이재명 고문과 결을 같이 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후보는 이날 SNS 글에서 이같이 말하며 "유승민 후보의 'GARPA(혁신아이디어 지원연구소)' 공약과 '스마트시티' 공약을 저의 공약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GARPA' 공약에 대해선 "(자신의)아주대 총장 시절의 파란학기제 그리고 ‘스타트업 천국’ 경기도를 만들려고 하는 저의 공약과 공통점이 있다. 청년들이 혁신 아이디어로 두려움없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시티' 공약에 대해선 "‘내 집 앞 우리 동네에서부터 변화’인 저의 목표와 방향이 같다"며 "주거와 일할 장소가 가까운 경기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0일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를 본딴 'GARPA' 설립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청년들이 당장의 실패를 걱정하지 않고 혁신기술과 혁신스타트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공약이다. 실제 DARPA의 연구를 통해 인터넷과 마우스, 전자레인지, GPS, 드론, 자율주행차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기술과 발명품이 세상에 등장했다.

실제 DARPA(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의 연구를 통해 인터넷과 마우스, 전자레인지, GPS, 드론, 자율주행차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수많은 기술과 발명품이 세상에 등장했다. 사진=DARPA 유튜브 영상 중
실제 DARPA(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의 연구를 통해 인터넷과 마우스, 전자레인지, GPS, 드론, 자율주행차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수많은 기술과 발명품이 세상에 등장했다. 사진=DARPA 유튜브 영상 중

유승민 전 의원은 또 경기도 곳곳에 원격근무와 육아가 가능한 스마트워크센터 설립 공약도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이재명 고문의 ‘기본 시리즈’에 자신의 철학을 반영해 개혁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김은혜 의원에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여론조사에선 앞섰으나 당원투표에서 큰 차이로 밀리면서다.

한편 김동연 후보는 전임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지원요청을 했고, 긍정적 화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6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민주당 후보로 결정된 만큼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고문께서 하실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도와달라고 했고, 긍정적 답변도 주셨다"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고문의 경기지사 시절 펼쳤던 기본소득, 지역화폐 등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재명 고문의 경기지사 시절에 대해 "많은 성과와 업적, 도민들에게 좋은 평가가 있었다"며 "정책을 계승·발전, 수정·보완하고, 여기에 김동연 색깔, '혁신'의 가치를 얹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27일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주의적 개혁으로 오직 경기도민의 삶, 경기도의 미래에만 집중하겠다"라며 국민의힘 경선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의 공약도 자신의 공약에 포함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27일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주의적 개혁으로 오직 경기도민의 삶, 경기도의 미래에만 집중하겠다"라며 국민의힘 경선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의 공약도 자신의 공약에 포함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의 대결에 대해선 "금수저·기득권 대변자냐 아니면 자수성가한 흙수저냐, 전관예우 세력이냐 청렴·정직 후보자냐, 윤석열 당선자 대변인이냐 경기도 대변인이냐, 국정 운영 초보운전수냐 30년 넘은 경력의 실력자냐, 또 정치보복 세력과 실용 개혁 민생 세력의 싸움이냐"라고 규정하며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김동연 후보는 같은 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선 경기도의 현안에 대해 △GTX 건설 등을 통한 서울로의 출퇴근 해결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및 맞춤형 주택 공급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신용 회복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꼽았다.

김동연 후보는 지난 22~25일 나흘 간 경선(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을 통해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그는 과반을 살짝 넘기는 50.67%를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했다. 그는 "안민석·염태영·조정식, 세 분 민주당 경선 후보님들께서 제시하신 훌륭한 공약도 곧 저의 공약에 포함하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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