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배우 강수연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는 병원 지하 2층 장례식장에 마련한 가운데 오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빈소 앞에는 전날부터 도착한 조화가 줄지어 서 있으며 장례위원회는 영결식을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다만 조문을 비롯한 장례 절차는 취재진 등에 비공개로 진행할 계획이다.

더욱이 스크린복귀를 앞두고 있었던 만큼 강 씨 별세 소식이 더욱 가슴 아픈 것. 장례위원회는 유족의 의사 등을 감안해 이렇게 결정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시절 연을 맺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위원장을 맡은 장례위원회에는 동료 영화인 49명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창세 제작자와 배장수·오동진 평론가가 대외업무를 맡기로 했다.

다음은 장례위원 명단. ▲ 강우석 강제규 강혜정 권영락 김난숙 김한민 김호정 류승완 명계남 문성근 문소리 민규동 박광수(여성영화제) 박기용 박정범 방은진 배창호 변승민 변영주 봉준호 설경구 신철 심재명 양익준 예지원 원동연 유인택 유지태 윤제균 이광국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창동 이현승 전도연 장선우 정상진 정우성 주희 차승재 채윤희 최동훈 최재원 최정화 허문영 허민회 홍정인 등이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들이 주관하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는데, 발인은 오는 11일 이다.

한편, 고 강수연 씨는 지난 5일 저녁, 자택에서 쓰러진 뒤 뇌출혈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많은 시민이 쾌유를 빌었지만,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7일, 오후 3시쯤 만 55살에 생을 달리했다.

올해 개봉을 앞둔 넷플릭스 작품 '정이'로 9년 만의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던 터라 더욱 안타깝다.

지난 1969년 4살에 데뷔한 고인은 청춘스타이자, 원조 한류 배우로 21살이던 1987년, 주연을 맡은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가 국내 흥행 1위를 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같은 해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한국 배우로서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탔다.

2년 뒤에도 임 감독과 합을 맞춰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이후에도 드라마 '여인천하'나 영화 '그대 안의 블루'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5월 7일 오후 3시.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린 첫 번째 배우, 월드스타 강수연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아역배우로 시작해 <고래 사냥 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1987) 등에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떠올랐던 그는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영화 최초의 월드스타가 됐다. 삭발을 하며 연기혼을 보여준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도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수상했고, 1990년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 숱한 화제작을 내놓았다. 2001년 TV 드라마 [여인천하]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미국의 통상압력에 맞서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해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을 맡기도 했던 그는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정부의 간섭으로 위기에 처하자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2017년까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위해 헌신했다. 뛰어난 배우를 넘어 전 세계에 한국영화를 알린 스타였고, 강력한 리더이자 여성 영화인의 롤모델이었던 그는 최근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가제)에 출연하며 스크린 복귀를 알렸지만 안타깝게 타계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르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다. 
장례고문으로는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 
장례위원으로는 강우석, 강제규, 강혜정, 권영락, 김난숙, 김한민, 김호정, 류승완, 명계남, 문성근, 문소리, 민규동, 박광수(여성영화제), 박기용, 박정범, 방은진, 배창호, 변승민, 변영주, 봉준호, 설경구, 신철, 심재명, 양익준, 예지원, 원동연, 유인택, 유지태, 윤제균, 이광국,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창동, 이현승, 전도연, 장선우, 정상진, 정우성, 주희, 차승재, 채윤희, 최동훈, 최재원, 최정화, 허문영, 허민회, 홍정인. 
대외업무는 배장수, 오동진, 이창세 등 고인과 함께 했던 영화계 선후배들로 구성되었으며, 장례와 관련한 언론응대 문의는 부산국제영화제 김정윤 홍보실장이 담당하고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조문은 8일(일)부터 10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영결식은 11일(수)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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