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배우 유지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영결식은 한국영화 감독 및 시대를 함께했던 영화계 연기자 동료, 선후배들의 추도사와 추모영상이 상영될 예정되며,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고(故) 배우 강수연 씨가 지난 7일 별세한 가운데, 연예계 동료들이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강수연 씨는 지난 5일 오후 5시 40분 경 서울 강남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사흘만에 황망하게 세상을 떠나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오후에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배우 최명길 씨, 김보연 씨, 이순재 씨, 정준호 씨 그리고 임권택 감독 등 동료 영화인들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11일, 고 강수연 씨의 영결식이 진행된다.

지난 1969년 4살에 데뷔한 고인은 청춘스타이자, 원조 한류 배우로 영화계의 대들보 같은 존재였다. 1987년 그는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년 뒤에도 임 감독과 함께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에 출연하며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에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안의 블루'(1992) 등 작품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대한민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다.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을 휩쓸었고 국내외 영화제 여우주연상만 10차례 받았다.

2001년에는 SBS '여인천하'의 정난정 역을 맡아 35%라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2007년 MBC '문희' 등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1996년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 사회자·집행위원으로 해마다 참석했으며, 2000년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 부단장을 맡아 한국 영화 발전에 힘썼다.

최근 9년 만에 복귀작인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SF 영화 '정이'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고인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며 '정이'는 그의 유작으로 남게됐다.

영결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르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다.

장례고문으로는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

장례위원으로는 강우석, 강제규, 강혜정, 권영락, 김난숙, 김종원, 김호정, 류경수, 류승완, 명계남, 문성근, 문소리, 민규동, 박광수, 박기용, 박정범, 방은진, 배창호, 변영주, 봉준호, 설경구, 신철, 심재명, 양윤호, 양익준, 연상호, 예지원, 오세일, 원동연, 유인택, 유지태, 윤제균, 이광국, 이병헌,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창동, 이현승, 장선우, 전도연, 정상진, 정우성, 주희, 차승재, 채윤희, 최동훈, 최병환, 최재원, 최정화, 허문영, 허민회, 홍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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