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노익희 기자 = 스승의 날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딸 일곱이 의사 아버지에게 스승의 날을 맞아 회고록 <얘들아, 안녕?- 어린이 건강을 품은 소아과 의사 정우갑> 을 헌정하고 의사로서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회고록에서 원로 소아과 의사 정우갑 박사(90세)의 일곱 딸들은 어린이를 사랑하고 어린이 건강을 위해 평생을 살아 온 아버지가 자신들의 삶에서 스승이었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전시회는 <일곱 딸 아버지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며, 일곱 딸들은 최선을 다해 인술을 베푸신 아버지 인생에 소중했던 분들을 초대하여 함께하는 만남의 자리를 만들었다. 

가족, 제자, 친구, 친척, 학회, 후원 단체 등 삶의 굽이굽이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낸 이들과의 인연과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아버지에게 선물해드리고자 하는 뜻이 담겨있다. 
  
 회고록에는 이산 정우갑 박사가 다니던 일제강점기의 학교생활과 한국전쟁 등 시대 분위기가 담겨있고 의과대학의 교육과 실습 및 한국소아과학의 역사가 담겨있다. 

정우갑 박사는 1944년 광주서중학교에 입학하여 1950년에 광주의과대학(현 전남대 의과대학)에 들어가 소아과를 전공하고, 의학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소아알레르기학회 회장, 대한소아과학회 회장과 이사장을 역임했다. 

1967년 전남대 의대 강의를 시작으로 중앙대 의대, 한림대 의대에서 제자들을 길러냈고, 한강성심병원과 춘천성심병원을 거쳐 1997년에 서울 강남성심병원에서 퇴직했다. 소아과학회 이사장이던 당시 북녘어린이 건강을 위해 후원과 의약품지원 활동을 펼쳤으며, 퇴직 후에는 자선병원인 요셉의원에서 의료봉사를 하기도 했다. 그가 의사로서 살아온 시간은 한국 소아과학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에는 사진뿐만 아니라 평생 쓴 80여편의 논문과 저작 및 오래 사용한 청진기와 수술기구, 즐겨 연주하던 바이올린과 소장품도 볼 수 있다. 

일곱 딸 아버지 정우갑 박사는 “아들을 낳기 위해서가 아니라, 찾아오는 생명에게 웰컴 했을 뿐”이라고 하여 남아선호사상이 팽배했던 당시에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보여주었다. 일곱 딸 하나하나에게 인생의 조언과 공부와 진로 등 필요한 도움을 주던 정우갑 박사는 60년 이상 부인 박계숙 여사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의좋은 길동무로서 일곱 딸과 사위들의 귀감이 되었다. 

일곱딸은 진화- 교육운동과 평화운동(전 전교조위원장, (사)평화마을짓자 이사장), 진주 –노동과 보건, 여성에 관한 연구(근로복지공단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위원장), 진옥- 예술과 종교활동, 진경- 갤러리_다 운영, 예술활동, 진남- 초등학교 교사, 진영- 갤러리_다 운영, 진선- 자칭 동시작가, 어린이책읽기운동가로 각각 활동하고 있다.  

전시기간은 14일(토)부터 25일(수)까지 열리며, 14일(토) 3시 손주들과 만남, 15일(일) 3시 제자들과 만남, 19~22일 친척과 친지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15일에는 여성학자 오한숙희의 사회로 제자들과 친지들의 추억과 사랑을 나누며, 회고록을 헌정하는 행사를 갖는다. 전시 장소는 하남시 미사역 근처 갤러리_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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