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마셨다' '여자아이 밀쳤다' 조선일보 등의 '음해', 지난 대선엔 '로봇 감수성' 드립으로 '악마화'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한 '악마화'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즉 온라인 커뮤니티나 유튜브 등에서 누군가 근거없이 말한 것을 '조선일보' 등이 그대로 받아쓰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재명 악마화' 시도는 지난 대선 때는 물론 수년 전부터 이어져왔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 10일 이재명 고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출마 지역인 인천 계양구 계산동 상가 일대와 부일공원 등을 다니며 시민들을 만난 현장을 생중계했다.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한 '악마화'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즉 온라인 커뮤니티나 유튜브 등에서 누군가 근거 없이 말한 것을 '조선일보' 등이 받아쓰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한 '악마화'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즉 온라인 커뮤니티나 유튜브 등에서 누군가 근거 없이 말한 것을 '조선일보' 등이 받아쓰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고문은 길거리 노점을 방문하면서 1천원짜리 호떡을 사먹었고, 인근 부일공원 벤치에 앉아서는 어르신이 따라주는 음료를 받아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이를 두고 '조선일보' '서울경제' '이데일리'가 이같은 제목의 기사를 냈다.

尹 취임 날, 이재명은 인천서 호떡·막걸리 먹방 (조선일보)
[영상] 尹 취임 날, 이재명은 인천서 호떡·막걸리 먹방 (서울경제)
(영상) 윤석열 취임 날, 인천 간 이재명은 호떡·막걸리 '먹방' (이데일리)

이같은 기사의 제목을 보면 이재명 고문이 새 대통령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거리에서 먹방을 한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정작 이재명 고문은 취임식에 초청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 이재명 고문은 막걸리가 아닌 '식혜'를 마셨음에도 '막걸리'라고 기사 제목에 나갔다. 다음날이 되어서야 '막걸리' 단어가 빠지거나 '식혜'로 정정됐다. 

이를 두고 이동형 미르미디어 대표는 11일 '이동형TV' 방송에서 '조선일보' 등이 '식혜'가 아닌 '막걸리'라고 한 데 대해 고의로 이재명 고문을 '스크래치'하려는 의도라 짚었다. 그는 또 대통령 취임식에 대해선 "(이재명 고문을) 초청해야 갈 거 아니냐"라며 "대선에서 싸웠던 사람을 초청 안하는 쪼잔한 심보를 탓해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또 '조선일보'는 다음날인 11일에도 [“방금 기념촬영했는데…” 연설 위해 여자아이 밀친 이재명]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이재명 고문이 식당 입구에서 즉석연설을 하기 위해 자신과 기념촬영을 마친 여자아이를 오른손으로 밀쳤다고 한 것이다.

이에 이재명 고문의 비서실장인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확인해보니, 단상 위에 있는 아이 앞에 사람들이 굉장히 몰려 있는 상황이라 보호 차원에서 한 행동이었다"라며 "영상을 보면 후보님 시선도 단상 아래부분을 향하면서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옆으로 이동시키는 모습이었다"라고 했다.

이동형 대표는 "이재명 악마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저들 입장에선 5년 후 가장 두려운 건 이재명이다. 빨리 쳐내거나 악마화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형 대표는 "이재명 악마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저들 입장에선 5년 후 가장 두려운 건 이재명이다. 빨리 쳐내거나 악마화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의원은 "밀치려는 의도였으면 단상 아래를 볼 것이 아니라 다른 곳을 보았을 것"이라며 "또 손방향과 속도를 보면 작정하고 밀친 것이 아님을 누구나 알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무엇보다 현장에 해당 기자분이 있었는지, 현장취재를 한 것인지 궁금하다"라고 일갈했다.

이동형 대표는 "단상 앞에서 아이가 다칠 수도 있으니 손으로 살짝 댄 걸 가지고 아이를 밀쳤다고 한다"며 "기사거리도 아닌데 일베나 디씨 이런 애들이 쓰니까 취재도 안하고 이재명 캠프에 물어보지도 않고 '10대 아이를 밀쳤다'고 제목 달았다"라고 질타했다.

이동형 대표는 "이재명 악마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저들 입장에선 5년 후 가장 두려운 건 이재명이다. 빨리 쳐내거나 악마화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천시장 선거에서 박남춘 시장이 유정복 전 시장에 패할 경우, '이재명이 인천 와서 졌다'는 식으로 프레임화할 것이라 했다. 

박지훈 변호사도 "일베나 유튜버가 아무런 근거 없이 의혹제기한 걸 그 신문사나 큰 언론사에서 받아쓰는 상황"이라며 "제목만 봤을 때 상당히 심각해보이니, 일반 국민들은 기사를 다 안 읽고 제목만 보고 인상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안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반복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박지훈 변호사는 "밖에서 하는 건 예상된 일이고 더 마타도어가 들어올 것이다. 모든 게 이재명 타겟으로"라며 "그러면 그럴수록 당내에선 분란이 안 나오는게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지난 대선 때도 이재명 고문이 복원 실험을 위해 로봇 개를 넘어뜨린 것을 두고 언론들은 그의 인성이 큰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몰아가며, 수많은 '복붙' 기사를 쏟아낸 바 있다.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이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방해하던 언론들의 느닷없는 '로봇 감수성' 드립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대선 때도 이재명 고문이 복원 실험을 위해 로봇 개를 넘어뜨린 것을 두고 언론들은 그의 인성이 큰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몰아가며, 수많은 '복붙' 기사를 쏟아낸 바 있다.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이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방해하던 언론들의 느닷없는 '로봇 감수성' 드립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대선 때도 이재명 고문이 복원 실험을 위해 로봇 개를 넘어뜨린 것을 두고 언론들은 그의 인성이 큰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몰아가며, '로봇 학대' 프레임으로 수많은 '복붙' 기사를 쏟아낸 바 있다. 

304명(대부분이 단원고 학생)이 안타깝게 숨진 세월호 사건의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산업재해 사고 예방(하루에 평균 6~7명 사망)을 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도 매우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수구언론들이 갑자기 '로봇 감수성'을 들먹이며, 이재명 고문을 악마화시켰던 것이다. 

이같은 '이재명 악마화'의 중심엔 '문재인 열혈 지지자'를 자칭하는 소위 '똥파리'라는 집단을 빼놓을 수 없다. 이재명 고문과 관련한 수많은 가짜뉴스와 음해 내용의 본 출처는 이들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해당 집단은 '문재인 지키기 위해 윤석열 찍겠다'는 모순적인 행위를 보여왔으며, 현재는 '뮨파(문+윤파)'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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