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96세 일기... “조국통일, 인류평화” 유지 남겨
민족진영의 거목, ‘반쪽광복’ 넘어 ‘통일광복’ 향해 일생 헌신

[경기=뉴스프리존] 주영주 기자= 민족운동진영은 한민족통일과 세계인류평화를 향해 일생을 헌신해 온 민족진영의 거목 김선적 통일광복민족회의 상임의장이 12일 96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고12일 밝혔다.

민족운동진영은 김 상임의장의 영결식을 13일 오후 5시 서울아산병원에서 ‘통일광복민족회의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장례위원회는 박종구 통일광복민족회의 집행부 대표 겸 공동의장을 장례위원장으로, 김성식 공동의장과 원영진 전 대종교 총전교 등 민족운동진영의 주요 인사로 구성한다.

1926년 충북 음성에서 출생, 연세대 철학과를 나온 김 상임의장은 만 18세의 나이에 일제 강점기 항일독립투쟁의 선봉에 섰던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 이시영 선생 가문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민족혼’에 눈을 뜨면서 일생을 ‘통일광복’에 바쳤다.

김 상임의장이 주도하고 직접 이름도 지은 ‘통일광복민족회의’는 지난 1992년 남한의 7대 종단을 아우르고, 대한민국의 각계 지도급 인사 108명이 참여해 출범한 해방 이후 사실상 대한민국 초유의 최대 민간결사체다.

김 상임의장은 민족종교 대종교 종무원장의 자격으로, 통일광복민족회의의 밑그림을 그리고 출범 단계부터 타계 이전까지 의장을 맡아 북한 정권을 대상으로 ‘남북공동 개천절’이라는 역사적 합의를 끌어내는 등 거보(巨步)를 내딛어 온 민족지도자다.

올해 4월 11일 통일광복민족회의 주최로 열린 ‘상해임시정부‧삼일만세운동 계승 선언식’이 김 상임의장이 현생에서 마지막으로 세상에 포효한 현장으로 남게 됐다.

통일광복민족회의는 지난 1919년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한 이날 서울 양재동 매헌윤봉길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선언식에서 ‘조국에는 통일, 인류에는 평화’를 기치로 상해임시정부의 ‘대역’임을 확인하면서 통일광복의 결기를 천명했다.

한편 김 상임의장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14일 오전 7시, 장지는 충북 음성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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