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박지현 직격, "말 나올 때마다 지지율 뚝뚝 떨어지고 지지층도 벗어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대선 패배 직후 꾸려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두 달 넘도록 당 수습은커녕 연일 지지층의 힘만 빼놓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경선 없는' 컷오프·전략공천을 남발하며 흥행에 찬물을 끼얹고, '민주당은 할 수 있다'는 긍정적 구호를 외치며 들어온 수많은 '개딸(개혁의딸)·냥아들(양심의아들)'을 받아들일 그릇이 전혀 안 된다는 것을 연일 증명하면서다.

손혜원 전 의원은 지난 16일 유튜브 시사방송 '새날(새가 날아든다)'에 출연해 "선거에 가장 큰 적이 민주당 비대위"라며 "거기서 말이 나올 때마다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고, 지지층이 다 벗어나고 있다"라고 짚었다.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손혜원 전 의원은 "선거에 가장 큰 적이 민주당 비대위"라며 "거기서 말이 나올 때마다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고 지지층이 다 벗어나고 있다"라고 짚었다.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손혜원 전 의원은 "선거에 가장 큰 적이 민주당 비대위"라며 "거기서 말이 나올 때마다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고 지지층이 다 벗어나고 있다"라고 짚었다.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손혜원 전 의원은 윤호중 위원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짚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강용석 무소속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싸우지 말라'고 전화를 했다는 소식에 대해 윤호중 위원장은 "앞으로 더 이상의 선거개입은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한 바 있다.

이에 손혜원 전 의원은 "앞으로는 좌시하지 않겠다니, 이게 무슨 소리냐"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탄핵까지 당할 뻔했다"라고 상기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의 명백한 선거법 위반 논란인데도, 윤호중 위원장이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대하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손혜원 전 의원은 이를 두고 "두 가지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무언가 그런 얘기를 못할 만한 상황일 수도 있고, 둘이 함께 갖는 목표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지금 이 상황에서 저런 이야기를 당대표가 한다는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벌떼같이 당원들이 일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윤호중 위원장에 대해 "처음부터 가선 안 될 자리를 갔다"며 "비대위원장 자리는 이 사람이 유능하거나 문제를 직시하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할만한 사람이 들어와서 하는 건데, (윤호중 위원장은)그럴 만한 사람도 아니었고 그럴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우리가 알고 있지 않나"라고 직격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전 처음부터 윤호중 비대위 물러나라고 얘기했다"라며 "저 사람이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옆에서 눈여겨봤기에 저 사람이 무슨 능력으로 비대위원장을 하고, 비대위를 꾸리겠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박지현 위원장에 대해서도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라며 "공동비대위원장으로 만들어 놓은 자체와 또 일주일에 세 번씩 내는 메시지들이 나올 때마다 난리"라고 직격했다. 그는 "두 비대위원장의 메시지가 나올 때마다 '이거 뭐하는 소리지?' 이래서 어떻게 선거에 우리 편을 결집시킬지 걱정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윤호중·박지현 두 비대위원장의 메시지가 나올 때마다 '이거 뭐하는 소리지?' 이래서 어떻게 선거에 우리 편을 결집시킬지 걱정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윤호중·박지현 위원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손혜원 전 의원은 "윤호중·박지현 두 비대위원장의 메시지가 나올 때마다 '이거 뭐하는 소리지?' 이래서 어떻게 선거에 우리 편을 결집시킬지 걱정이 많다"라고 토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윤호중·박지현 위원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손혜원 전 의원은 "박지현 위원장이 하는 얘기들은 본인이 젊고 경험이 없으니 정무적 감각이 없을 수 있지만, 주변에 있는 비서실장도 현직 의원인데 이렇게 얘기하게 내버려두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대선 끝나고 나서 (사람들이)디프레스되고 눈물 흘리고 있을 때 개딸들이 나타났다. 개딸들이 굉장히 큰 역할 하면서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잼마을(재명이네마을)로 불러들였다"라며 "개딸들 하는 얘기들과 행동들을 보며, 희망보고 위로받고 참여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그 다음에 비대위에서 그야말로 '공천 폭력'이 시작됐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경선 없는' 컷오프·전략공천이 남발되면서 흥행은커녕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즉 비대위와 공천관리위원회가 과연 선거를 이기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이 와중에도 '계파'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손혜원 전 의원은 전남 목포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홍률 무소속 후보의 사례를 들며 비대위를 질타했다. 박홍률 후보는 손혜원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열린민주당에 몸담고 있었던 정치인인데 지난달 민주당 비대위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았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3월 한 여성이 약 3년전쯤 박홍률 후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다. 이에 박홍률 후보는 "해당 여성을 처음 만난 뒤 전혀 교류가 없었고, 공개된 자리에서 동석한 지인들도 성추행 사실이 없었다"며 해당 여성을 무고와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의 비방 혐의 등으로 맞고소했다. 

이에 비대위는 지난달 8일 “젠더 폭력 신고 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사례로 저녁 식사 후 전체 접촉 등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언론 등을 통해 2차 가해하는 부분이 있어 여성단체의 규탄 성명이 나오기도 했다”며 박홍률 후보에 대한 제명을 돌연 의결했다. 이같은 제명 결정은 박홍률 후보의 소명 절차없이 진행된 것이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박지현 위원장이 이것(무고죄 혐의로 맞고소)은 2차 가해라고 너무 강하게 주장했고, 비대위 투표에서 4대 3으로 제명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는 지난 5일 전남경찰청으로부터 '성추행' 고소 사건에 대해 '무혐의' 통보를 받았다. 이에 박홍률 후보는 당일 성명에서 "1차 가해없는 2차 가해 명분 제명은 원천무효"라며 민주당 비대위를 향해 제명 철회와 사과, 목포시장 후보 경선 재실시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비대위는 지금까지도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사진=뉴스프리존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는 지난 5일 전남경찰청으로부터 '성추행' 고소 사건에 대해 '무혐의' 통보를 받았다. 이에 박홍률 후보는 당일 성명에서 "1차 가해없는 2차 가해 명분 제명은 원천무효"라며 민주당 비대위를 향해 제명 철회와 사과, 목포시장 후보 경선 재실시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비대위는 지금까지도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사진=뉴스프리존

박홍률 후보는 지난 5일 전남경찰청으로부터 '성추행' 고소 사건에 대해 '무혐의' 통보를 받았다. 이에 박홍률 후보는 당일 성명에서 "1차 가해 없는 2차 가해 명분 제명은 원천무효"라며 비대위를 향해 제명 철회와 사과, 목포시장 후보 경선 재실시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비대위는 지금까지도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이에 손혜원 전 의원은 비대위를 향해 "그럼 사과해야 되는 거 아니냐. 사과하고 다시 경선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따져물으며 "그런데 모른체 하면서 그냥 넘어가더라"라고 질타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박홍률 후보 제명을)강하게 주장했다고 들리는 박지현 위원장은 요즘 남들더러 그렇게 사과하라고 얘기 많이 하던데, 이거 본인부터 사과 안하면 내가 끝까지 얘기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그렇게 다른 사람 인권 중요하게 여기고 2차 가해 3차 가해 얘기하면서 이렇게 한 사람의 정치인 생명을 끊어버리고는 모른체 한다"며 "민주당 비대위는 더 이상 일을 수행할 자격 없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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