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공원 개발, 마산해양신도시, 진해웅동복합레저단지 등
"원전 생태계 복원으로 창원경제 회복...도심 안 그린벨트 해제해야"

[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홍남표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가 자신이 당선될 경우 마산해양신도시 등 창원시의 대형 현안사업에 대해 자체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홍남표 후보는 <뉴스프리존>을 비롯한 부울경언론연대 회원사 기자들의 초청인터뷰에서 창원 사화공원과 마산해양신도시, 진해웅동복합레단지 공공성 강화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감사의 내용과 형식에 대해서는 "처벌 위주의 감사가 아니라 문제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실타래를 풀기 위한 감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감사관 출신인 홍 후보는 "감사를 통해 문제가 파헤쳐져야만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그렇지 못하다면 마산해양신도시나 사화공원, 웅동복합레저단지 조성사업 모두 표류할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현안사업들에 대한 감사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창원시의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고 또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하는 것이 정도이고, 이런저런 경우를 다 감안한다면 답이 안나온다"고 말했다.

창원시 대형 현안사업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는 홍남표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 ⓒ부울경언론연대

우선 공원 일몰제로 사업이 시작된 사화공원 개발에 대해서는 "당초에는 공공성이 높은 방향으로 개발계획이 잡혔다가 나중에는 민간사업자 입장이 많이 반영돼 개발위주로 주객이 전도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홍남표 후보는 특히 "실질적 감사기능을 통해 하나하나 실체를 밝히다보면 본질이 정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해 시장에 당선될 경우 감사에 착수할 뜻을 내비쳤다. 

진해 웅동복합레저단지 조성 부분에서도 홍 후보는 공공성 후퇴를 지적했다.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가 서로 책임을 전가하면서 경제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나 평가도 없이 사업을 밀어붙인 게 문제라는 여론에 대해 그는 "사화공원과 마찬가지로 당초에는 공공성이 강화된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골프장에 집중된 측면이 있고 관광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홍 후보는 이어 "웅동복합레저단지 조성 부지는 경남개발공사가 70%정도를 갖고 있고 창원시가 30% 정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합의를 해서 조성계획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 창원시가 단독으로 결정하면서 두 기관이 갈등을 빚은 것"이라며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실체적 진실은 뒤져보면 나올 것"이라고 역시 감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방향에 대한 질문에서도 "4차 민간사업자 공모까지는 공공성 위주의 저밀도 개발계획이었으나, 5차 공모로 넘어오면서 대규모 상업시설을 포함한 고밀도 개발계획으로 변경됐다"며 "2년간 시간을 낭비하는 바람에 개발비용이 늘어나 실행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생겼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어 "총체적으로 의혹이 있는 사업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투명하게 정보공개가 이뤄져 시민들도 정확하게 문제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던 공무원 3명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여부도 짚어봐야 한다"고 말해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추진 과정에 대한 감사 착수 필요성 역시 숨기지 않았다.

창원시 규모에 맞는 도시계획 수립 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홍남표 후보 ⓒ부울경언론연대

시장으로 당선될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사업이나 가장 긴급한 현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원전산업 조기 정상화를 꼽았다. 홍남표 후보는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께서 우리나라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당시 소형 모듈 원전을 함께 개발하고 원전산업 세계시장 진출에도 한국과 미국이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며 창원시장이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탄소중립을 하자고 세계적인 합의가 된 상황이지만, 유럽연합이 최근 원자력 발전이 친환경이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한국 원전을 수입하고자 하는 나라들이 거의 없었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원전에 대한 큰 방향을 바꿨기 때문에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창원의 원전기업들도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허성무 후보의 그린벨트 전면해제 공약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는 찬성하면서도 부분해제에 무게를 실었다. 홍남표 후보는 "그린벨트는 도시의 무질서한 팽창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 외곽에 벨트를 지정하는 것"이라며 "통합 창원시는 그린벨트가 도심 안에 있기 때문에 도시계획법이나 논리적으로나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임 시장들이 진작 제도를 개선해야 했는데 손 놓고 있다가 지금 와서 공약을 내건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고 허성무 현 시장을 겨냥한 뒤 "통합 창원시에 맞게 도시계획 전반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고 그린벨트 역시 합리적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도심 외곽에 있는 그린벨트는 유지하되 도심 안에 있는 그린벨트는 해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홍남표 후보는 "(허성무 시정을)자동차에 비유하면 후진 기어를 넣고 엑셀레이터를 밟은 구간도 있었고, 브레이크를 밟은 그런 구간도 있었고 해서 창원이 침체돼 있는 상황"이라며 "경남지사와 창원시장, 도의원과 시의원 모두 협력해 전진 기어를 넣고 엑셀을 밟아야 창원시가 보다 빨리 발전할 수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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