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조항용 남양주지역아동센터 사무총장]직무소진의 하위 구성요소로 Maslach & Jackson(1981)이 제시한 정서적 탈진, 비인간화, 개인의 업무성취감 저하를 기준으로 설정할때. 직무소진의 하위 구성요소는 

첫째, 정서적 탈진이란 과도한 심리적 신체적 부담으로 개인의 정서적 자원이 고갈되었다고 느끼는 에너지 결핍을 의미한다. 즉 자신이 수행해야할 직무에 합당한 일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운 감정이 나타나는 것이다. 자신의 직무와 성취한 결과에 대한 높은 열망으로 열성을 다했던 사람도 성취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때 뜻하지 않게 정서적 탈진이 발생할 수있다(김혜경, 2011). 또한 에너지가 부족하고 개인의 감정적인 자원이 모두 소모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정서적 탈진 상태에서는 의기소침한 모습, 자존감 저하, 불안 및 피로감, 두통, 불면증 등의 정신적‧신체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고, 다음날 직장으로 복귀하여 직무를 수행 하는 것을 두렵게 느낀다(윤다혜, 2015). 

둘째, 비인간화는 사람을 대상으로 일하는 개인이 상대에 대해 가치가 없는 대상으로 여기고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인간화를 경험하는 개인은 냉담하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며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하고 기계적으로 대하는 등 대인관계에서 발생되는 현상을 의미한다(강진아, 2010). 

셋째, 개인의 업무성취감 감소는 자신이나 자신의 직무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자신의 일에 대한 성취에 불만을 표현한다. 그리고 개인적 업무성취감 감소는 유능 감, 성취감 과 관계되는 것으로 개인이 일에서 기여를 못한다고 생각하고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없다고 여기면서 자신을 부정 하는 것을 말한다(한아름, 2014). 또한 업무성취감 감소는 전문직으로서의 능력에 대한 신뢰의 상실로 이어지며 사회복지 실천현장에서는 다양한 업무요건으로 인하여 만족스럽게 수행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 조항용 남양주지역아동센터 사무총장 ▲

직무소진의 구성 요소인 정서적 고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스트레스의 역할 과다와 역할 갈등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에서역할 갈등은 소진을 높인다는 결론을 제시하였다(강현아 외, 2008; 한주희 외, 2010; Gmelch & Gates, 1998). 아동복지 종사자에 대한 연구(강현아 외 2008)에서는 역할 갈등이 정서적 고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분석하였고, 역할 갈등은 ‘정서적 탈진’ 과 ‘비인격화’ 의 정도를 높이고 사회복지사들의 역할 갈등이 정서적 고갈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였다(최영민․현진희, 2006). 반면 아동학대 예방센터 상담원의 역할갈등은 정서적 고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윤혜미․박병금, 2004). 한편 역할 모호는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이라 하였다(공계순, 2005; 이명신, 2004; 이선영․김한성, 2007; Leiter & Meechan, 1986). 아동 학대 예방센터 상담원의 역할 모호는 ‘비인격화’ 와 ‘성취감의 감소’의 정도를 높이고 역할 모호와 업무 성취감 사이에 부(-)적인 관계가 존재를 검증했는데(이선영․김한성, 2007)역할 모호가 ‘개인적 성취감의 감소’ 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반면에 공무원을 대상으로 수행된 (한주희․강은주, 2010)의 연구에서는 역할 모호와 직무소진 사이에 부(-)적인 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Jayaratne & Chess(1983)는 편안함, 도전, 승진, 역할 모호성, 역할 갈등, 업무의 양, 보상에 대한 불만, 역할 갈등, 역할 모호성, 편안함의 결여 등으로 소진을 예측할 수 있다 하였다.

종합해 볼 때 특히 사회복지사는 하루 종일 아동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보육 및 교육서비스를 제공해야하고 동료 사회복지사와의 소통 및 아동의 부모와 상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직무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여 높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물리적, 심리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은 신체적·정신적·정서적으로 소진 상태에 이를 개연성이 높다(박상희 외 2006). 아동복지 종합 서비스 담당자인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의 소진이 높은 원인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사회복지 분야별 연구와 개인의 특성에 따르는 소진의 정도와 실태를 규명하고자 하는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소진은 어느 한 측면에서 파악할 수 있는 현상이라기보다는 다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한 현상으로서 사회복지분야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소진에 대한 보편적 접근법은 존재하지 않는다(최복남, 1998; 마숙자, 2005; 이명희, 2015 ).

소진의 측정에 있어 MBI가 국내 소진관련 연구의 90.7%에서 사용되고 있다(이영만, 2013). MBI는 그 자체로 소진의 존재 여부를 측정하기 보다는 경험하고 있는 소진의 수준이 어느 정도의 연속선상 위에 있는가를 나타는 것으로 보고 정서적 고갈과 비인간화와 낮은 수준의 개인적 성취감 결여를 보일 때 소진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윤아랑‧정남운, 2011). 소진의 취약지대인 사회복지 분야 중 특히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에 대한 다양하고 심층적인 연구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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