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조은정 기자=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은 국내 양자암호 기업인 비트리·케이씨에스(KCS)·옥타코와 협업을 추진해 국내 국방·공공 사업과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술 개발에는 SKT와 IDQ가 2020년 개발한 QRNG(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양자 난수 생성)이 적극 사용될 예정이다. 확장성과 보안성이 특징인 QRNG 칩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인 갤럭시 퀀텀에 내장된 바 있다.

암호칩을 제조하는 케이씨에스 연구개발 직원이 SKT의 QRNG 칩으로 '양자암호 원칩' 연구를 수행하는 모습 (사진=SKT)
암호칩을 제조하는 케이씨에스 연구개발 직원이 SKT의 QRNG 칩으로 '양자암호 원칩' 연구를 수행하는 모습 (사진=SKT)

SK텔레콤은 케이씨에스와 QRNG-암호통신기능 반도체를 통합한 '양자암호 원칩'(Quantum Crypto chip)을 개발 중이다. 드론 등 국방 무기체계사업, 공공기관,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 진출에 사용될 예정이다. 케이씨에스는 국정원으로부터 전체 2등급 암호모듈검증(KCMVP) 인증을 획득한 암호칩(KEV7)을 개발한 기업이다. 주로 IoT기반의 다양한 제품 및 디바이스에 보안을 제공하고 있다.

생체인증 벤처기업 옥타코의 지문인식 보안키 '이지퀀트(EzQuant)'는 온라인 인증 서비스 기반 카드형 지문보안키(FIDO, Fast IDentity Online)에 QRNG를 결합했다. 이지퀀트는 현재 경기도청과 대전상수도 사업본부, 지하철 통합관제 CCTV 관리자 보안인증 수단으로 채택돼 시스템을 보호하고 있다. 옥타코는 QRNG가 결합된 FIDO 기술로 마이크로소프트 MS365와 구글 클라우드 등 오피스 플랫폼과 연동하고 미국 연방정부 인증 서비스까지 공략한다고 밝혔다.

한편 SKT와 관계사인 IDQ,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비트리는 차세대 QRNG 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기존 QRNG 칩보다 작으면서 성능은 개선된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SKT 하민용 담당(CDO)은 "국내 양자보안기술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국내외 양자 사업을 강화하겠다. 중장기 R&D 기반 국방, 공공 보안 시장을 중심으로 민간 부분의 IoT, 차량용 사이버 보안(V2X), 금융 등 다양한 영역까지 양자암호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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