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협의체, 병영초등학교 교사, 학생 등 50여 명 참여

[전남=뉴스프리존]김영만 기자= 강진군 국가중요농업유산 보존협의체가 지난 26일 작천면 내기리 일원에서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손 모내기 재연 행사를 개최하고 풍년농사를 기원했다.

26일 작천면 내기리 일원에서 병영초등학교 학생과 교사가 손모내기를 하고 있다
26일 작천면 내기리 일원에서 병영초등학교 학생과 교사가 손모내기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협의체 회원과 병영초등학교 교사, 학생 등 50여 명이 참여해 2시간 동안 300여㎡ 논에 못줄을 띠고 모를 심었다. 손 모내기와 함께 농요인 들노래도 함께 불러 참여자들의 흥을 돋웠다.

손 모내기에 참여한 학생은 "우리 주식인 쌀을 생산하기 위한 모를 손으로 직접 심는 것은 교과서에서만 봤는데 오늘 직접 해보며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문영호 병영초등학교 교장은 “대부분 농작업이 기계화돼 지금은 손 모내기가 사라져 체험해 볼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학생들과 손 모내기를 직접 해보며 농업에서 노동력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송용백 보존협의체 회장은 "모내기 체험 참여자들이 심은 모는 연중 모가 자라는 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며 "수확기 철 벼 수확 체험과 경작지 인근 저수지에서 실시하는 가래치기 체험까지 연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진군 농업유산 주민협의체는 강진군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농업 시스템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주축으로 결성됐으며 농업유산의 보전관리와 계승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강진군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농업 시스템은 1417년 병영성 이설과 하천 부족으로 간척지를 제외하면 전남에서 두 번째로 넓은 농경지 한들 평야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졌다.

농경지 곳곳에 연방죽을 축조해 물을 저장‧보관하고 재사용해 불리한 농업환경을 극복했으며, 이를 통해 수도작과 마늘, 양파 등 이모작 농업환경 조성이 가능했다. 지난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6호로,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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