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상호 후보 “공약의 실현가능성 검증은 유권자의 신성한 권리”
국민의힘 이현재 후보 "일의 실현의 차이가 바로 시장 개인의 역량과 경륜, 의지의 문제”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오는 6.1 지방선거를 5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장 후보와 이현재 국민의힘 후보자간 'K-스타월드' 사업추진 공약을 놓고 ‘갑론을박’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하남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회의원 재선 출신의 국민의힘 이현재 후보는 지역발전 대표공약으로 하남시 미사 섬에  ‘ K-스타월드’ 사업추진을 제시했다.  이 후보의 공약에 따르면 미사섬에 K팝 공연장과 세계적 영화촬영장을 조성해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한편 하남시가 한류문화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현재 국민의힘 하남시장 후보가 지난  27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최문봉 기자)
이현재 국민의힘 하남시장 후보가 지난 27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최문봉 기자)

이현재 후보는 ‘K-스타월드’ 유치 기대효과에 대해 “하남시에 들어서는 'K-스타월드' 사업은 미사섬 30여만 평 부지 내에 총 투자액 3조원, 고용유발효과 3만 명, 연간 경제유발효과 2조 5천억 원과 함께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국내외 관람객 연 300만 명(추정)을 유치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현재 후보의 대표공약인 ‘K-스타월드’ 조성과 관련해 민주당 김상호 후보와 공약실현가능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며 하남시장 선거 최대 이슈로 급부상했다.

이현재 후보는 지난 27일 오전 10시 하남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에서 “미사 섬에 ‘K-스타월드’ 조성 공약은 실현가능성이 낮은 공약이 아니라 당선인이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현재 후보는 “지난날 지하철 5호선 유치 추진과 9호선 유치에 단초가 된 사항도 같은 맥락의 효과로 부정적 의지가 아닌 반드시 하고자 하는 긍정적 마인드가 필요하다" 며 'K-스타월드' 조성에 대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민주당 김상호 후보의 정책공약 평가를 정면 반박했다.

이현재 후보는 “대단히 유감스럽다. 일의 실현의 차이가 바로 시장 개인의 역량과 경륜, 의지의 문제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발제한구역, 환경평가등급 2등 급지, 문화재보호구역 등의 규제를 풀어낼 의지와 방법을 알고, 집권여당의 협조를 받아 국책과제로 진행한다면 불가능한 프로젝트가 아니다”라며 김상호 후보의 입장에 반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산업부 실장, 중소기업청장, 대통령 비서관 등 32년의 공직경험, 8년의 국회의원 재임동안 정책위의장,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등 대한민국 산업경제의 밑그림을 그리고, 수조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대형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던 중앙정부 행정경험,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5호선 연장과 9호선 국가계획안 반영 경험 등 이미 이현재는 증명해냈다”며 “이미 디즈니 관계자와도 MOU를 체결했고, 한화투자증권은 재무 투자를 문서로 밝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민선 7기 하남시정 4년에 대해 “민주당 시장 12년, 현시장의 지난 임기 4년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의 아우성을 끊어내야한다”면서 “대안도 없이 타 지역과의 상생을 명분으로 시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은 수석대교,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려했던 통합학교 추진은 대표적인 불통행정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도 공동추진 협약을 맺었고,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도 여당 중점과제로 승격 추진을 약속한 만큼, 자신의 중앙정부 행정경험과 집권여당의 힘으로 K-스타월드를 조성해 하남을 세계적 한류 문화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 고 약속했다.

김상호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장 후보(사진=김상호 후보 선거캠프)
김상호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장 후보(사진=김상호 후보 선거캠프)

하지만 민주당 김상호 후보 측 선거대책본부는 28일 성명을 내고 지난 27일 국민의힘 이현재 후보가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K-스타월드' 공약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상호 후보 측 선대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후보자 공약에 대한 검증은 유권자인 시민의 권리다”라고 언급하며 “그린벨트 2급지, 문화재보호구역 등 3중, 4중 규제를 받고 있는 미사 섬에 3조짜리 대규모 건설을 한다는 공약이 불가능하다는 상식적인 의문에 답해야 한다고”며 이현재 후보를 직격했다.

또 “ ‘다 하는 수가 있다’ 는 답변은 ‘몰라도  돼’라는 말과 다름이 없거나 실현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TV 토론회 공약 검증과정에서도 ‘집권 여당이라 가능하다’, ‘행정경험이 있어서 가능하다’ 는 식으로 답변하셨다”며 “하남시 행정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분이 32만 시민께 하실 답변인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김상호 후보 측 선대본부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불법공적비와 관련해 이현재 후보 측의 ‘불법 공적비, 작은 표지석일 뿐’이라는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계속해서 김상호 후보 측 선대본부는 “지하철 5호선 도입에 대한 이현재 후보의 공로는 30만분의 1일” 이라며 “서명 운동에 참 여한 기준으로 봐도 수만 분의 일이고, 서명 운동을 추진한 사람을 기준으로 해도 수십 분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본인 혼자 서명을 받고 그 서명으로 인해 5호선이 확정된 것처럼 시민을 호도하고 선거에 이용하는 것에 대해 시민은 분노한다”고 맹비난했다.

김상호 후보 측 선대본부는 “작은 표지석일 뿐 이라는 이 후보의 발언은 공적비의 크기가 작으면 괜찮고 크면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 후보의 사고는 시민의 분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상호 후보 측 선대본부는 “지난 5월 13일 JTBC는 ‘지방선거 출마하는데 공적비…사전선거운동 의혹에 급철거’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공적비가 사전선거운동으로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고 뿐만 아니라 시 소유의 공원용지에 세워져 명백한 불법 비석이다"라고 지적하며 ”공직선거법은 선거와 관련된 부정을 방지하고, 선거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민주정치의 근간을 이루는 엄중한 법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후보 측 선대본부는 “신덕풍역 위치 변경과 개통 지연 없다. 위례신사선과 본선을 동시 추진 등 모순된 두 가지 약속에 대해 어느 것이 진짜인지 밝혀야 한다"고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후보 측 선대본부는 “이현재 후보는 원도심에는 신덕풍역을 신설한다고 했다가 역사 위치만 옮겨 주겠다고 바꾸고, 감일 신도시에는 개통이 지연되지 않는다고 했다”며 “역사위치 변경은 필연적으로 개통을 지연시킨다.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모순된 약속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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