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끝없는 실기에도 지지층 결집 못하는 이유, 과거 '안철수' 연상시키는 박지현의 행위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6월 1일 지방선거 열기가 예상보다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출퇴근 과정에서의 서울시민 교통체증 유발, 그리고 '장병 월급 즉시 200만원' 등 수많은 공약 파기와 초기 내각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인사 참사' 파장에 최근의 윤석열 대통령 '만취' 논란까지 계속 실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정작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받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책임론이 반드시 제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재명 상임고문에 투표한 이들을 다시 투표장으로 불러모을 수 있다면 큰 성과가 예상됨에도, 지방선거 흥행을 키우긴커녕 연일 수많은 잡음만 일으키며, 지지층에게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상임고문에 투표한 이들을 다시 투표장으로 불러모을 수 있다면 큰 성과가 예상됨에도, 윤호중·박지현 비대위는 지방선거 흥행을 키우긴커녕 연일 수많은 잡음만 일으키며 지지층에게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상임고문에 투표한 이들을 다시 투표장으로 불러모을 수 있다면 큰 성과가 예상됨에도, 윤호중·박지현 비대위는 지방선거 흥행을 키우긴커녕 연일 수많은 잡음만 일으키며 지지층에게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투표열기 하락과 관련,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30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 초기에 여러 주요 이슈들이 사실은 선거 이슈보다 큰 이슈들이 많이 나왔고, 아직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좀 격동할 만한 그러한 모멘텀을 잘못 만들었다"라고 짚었다.

우상호 의원은 "사실 지도부가 이건 좀 책임을 져야될 문제"라며 "중앙당에서도 좀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잡음을 낸 것은 큰 실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도부가 시끄럽게 안했으면 좋겠다"라며 윤호중·박지현 비대위에게 책임을 물었다.

앞서 우원식 의원도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중앙당 소리가 커질수록 후보들 속은 새카매집니다. 제발…"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한 바 있다.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던 현근택 변호사도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전국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거운동에 매진하는 후보들이 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최후의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중앙당에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방해나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즉 지방선거 후보들에겐 공약·정책 발표 등 소식 하나라도 더 알려져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데, 민주당 비대위가 연일 분란을 일으키며 이슈를 빨아들이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실기는 감춰주고 있기에 화를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대위가 당을 수습하기는커녕 지지층의 사기를 떨어뜨려 '투표 포기'를 권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이다. 

지방선거 후보들에겐 소식 하나라도 알려져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데, 민주당 비대위가 연일 분란을 일으키며 이슈를 빨아들이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실기는 감춰주고 있기에 화를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대위가 당을 수습하기는커녕 지지층의 사기를 떨어뜨려 '투표 포기'를 권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방선거 후보들에겐 소식 하나라도 알려져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데, 민주당 비대위가 연일 분란을 일으키며 이슈를 빨아들이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실기는 감춰주고 있기에 화를 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대위가 당을 수습하기는커녕 지지층의 사기를 떨어뜨려 '투표 포기'를 권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이다. 사진=연합뉴스

대선 직후 개딸(개혁의딸)·냥아들(양심의아들)로 대표되는 신규당원 수십만이 들어오는 초유의 일이 일어났음에도, 정작 비대위는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경선 없는' 컷오프·전략공천 남발로 인한 잡음과 흥행 실패를 불러왔으며, 당 지지율은 대폭 하락했다. 이는 즉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응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등판에도 비대위가 연일 엇박자를 내면서 이같은 사태를 만들고 있다는 셈이다. 비대위는 또 지나치게 큰 '대의원'의 권한을 폐지한다거나 신규당원들에게 8월 전당대회 투표권을 부여하거나 당원들의 의사를 투표로 지도부에 반영하자는 각종 '쇄신' 요구에는 일절 응답조차 하지 않았다. 

특히 박지현 위원장은 툭하면 당내 인사들을 저격하고 끊임없이 '사과 요구'만 반복해왔으며, 지방선거 선전을 다짐하는 출정식에서까지 후보들을 저격한 바 있다. 특히 최강욱 의원을 향해선 민보협(민주당보좌진협의회)와 함께 '짤짤이' 발언을 멋대로 성적 담론으로 해석하며, 악의적 여론몰이까지 주도하며 징계까지 몰아붙이려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가 저격하는 당내 인사들은 대부분 '개혁' 성향의 의원들이라는 점이다. 

특히 윤호중 위원장과 박지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서로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고, 신라호텔 만찬식에게까지 참여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보여왔다. 특히 윤호중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와 서로 활짝 웃으면서 대화하는 사진이 공개되며 큰 비난을 샀다. 

윤호중 위원장과 박지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서로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고, 신라호텔 만찬식에게까지 참여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보여왔다. 특히 윤호중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와 서로 활짝 웃으면서 대화하는 사진이 공개되며 큰 비난을 샀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위원장과 박지현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서로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고, 신라호텔 만찬식에게까지 참여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보여왔다. 특히 윤호중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와 서로 활짝 웃으면서 대화하는 사진이 공개되며 큰 비난을 샀다. 사진=연합뉴스

또 박지현 위원장은 지난 27일에는 오전과 오후 사이에 상반된 태도를 보이기까지 했다. 그는 앞서 24일 오전 돌연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의견을 ‘내부 총질’이라 비난하는 세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며 '개딸'을 비롯한 지지층의 개혁 요구를 '팬덤' 취급했다. 그는 특히 ‘당내 586 정치인 퇴장론’과 최강욱 의원 징계를 강변하던 내용 등을 '쇄신'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두고 지방선거 후보들은 물론 당내 의원들로부터도 반발이 일어나자, 박지현 위원장은 지난 27일 오전 SNS에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윤호중 위원장에 사과했다. 그러나 당일 오후엔 "윤호중 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과적으로 거부를 당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인천 집중유세에 참석하지 못하고 차를 돌렸다"라며 정반대의 글을 올렸다.

박지현 위원장 자신이 발표한 '쇄신안'을 유세현장에서 반복하겠다고 윤호중 위원장에 제안했는데 거절당하자, 차를 돌려 돌아갔다는 것이다. 이같은 행위는 지난 2015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하던 시절, 수많은 제안을 계속 거절하고 '혁신전대'만 외치다 결국 탈당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떠오르는 이유다.

지방선거에서 만약 민주당이 선전하더라도, 현재 민주당 비대위에겐 반드시 책임을 물어 해체시켜야 한다는 여론은 계속 들끓을 전망이다. 만약 선전하더라도 지지층의 헌신적인 '밭갈이' 덕분이지, 비대위가 공헌한 건 일절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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