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 민주당' 침체기 주도한 이낙연계, '책임 회피'로만 일관한 이낙연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또 참패를 당한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이낙연계'가 잇달아 입을 열며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나섰다. 

그러나 '180석 민주당'의 침체기는 이낙연 대표 체제 출범으로 시작됐다는 점이 분명하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에 초유의 참패라는 결과를 가져다 준 것이 바로 '이낙연 대표' 체제임에도, 이낙연 전 대표는 이에 어떠한 책임조차 지지 않고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등 당내 분란을 크게 키운 바 있다.

특히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 인사들은 이재명 고문에게 '대장동' 누명을 씌우는데 앞장서고 경선 결과까지 불복한 바 있다. 이후 대선 과정에서도 이낙연계 정치인들은 직책을 맡고도 사실상 '태업'하거나 이재명 고문의 발목만 잡았다는 지적이 적잖다. 즉 윤석열 정부 출범에 상당한 기여를 한 쪽은 분명 이낙연계라고 해석할만한 이유다. 

'180석 민주당'의 암흑기는 이낙연 대표 체제 출범으로 시작됐다는 점이 분명하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에 초유의 참패라는 결과를 가져다 준 것이 바로 '이낙연 대표' 체제임에도, 이낙연 전 대표는 이에 어떠한 책임조차 지지 않고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등 당내 분란을 크게 키운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180석 민주당'의 침체기는 이낙연 대표 체제 출범으로 시작됐다는 점이 분명하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에 초유의 참패라는 결과를 가져다 준 것이 바로 '이낙연 대표' 체제임에도, 이낙연 전 대표는 이에 어떠한 책임조차 지지 않고 대선 경선에 참여하는 등 당내 분란을 크게 키운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물역량진단 전문가인 최동석 인사조직연구소장은 2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망친 장본인은 이낙연"이라며 "이낙연이 페북에서 자신의 비열한 의중을 또 비쳤다"라고 직격했다.

최동석 소장은 "이낙연은 마땅히 자신에게 돌아올 화살을 피하기 위해 요리조리 말을 돌리면서 호도하고 있다"며 "그의 과거행태를 모두 기억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나는 그가 남긴 페북의 글은 야비한 자기방어를 넘어 이재명에게 패배의 원인을 돌리려는 수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최동석 소장은 이낙연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도 댓글을 남겨 "이보세요. 사람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어야지 않겠소?"라며 "이제 와서 뭘 어쩌구 어째요?"라고 따져물었다.

최동석 소장은 "180석의 민주당을 이끌면서 이낙연이 한 것이 무엇인지 말해보시오"라며 "언론개혁, 검찰개혁, 사법개혁, 노동개혁, 재벌개혁, 부동산개혁, 세월호개혁, 모피아개혁, 친일독재세력개혁 등등 하나라도 제대로 한 것이 있으면 말해보시오"라고 상기시켰다. 즉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는 개혁법안을 하나도 처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최동석 소장은 또 "열린공감TV에 의하면, 이낙연이 윤석열 측근인 최성해와 내통해서 ‘이낙연이 조국을 친 사람’이라고 했던데, 그런 비굴하고 야비한 짓을 한 사람이 누구였소?"라며 "이 사실에는 왜 꿀 먹은 벙어리가 됐소?"라고 직격했다.

지난해 6월 '열린공감TV'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측근에게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다. 이낙연은 나한테 (조국을 쳐줘서)고맙다고 연락한 사람"이라고 한 녹취록을 보도한 바 있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지난해 6월 '열린공감TV'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측근에게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다. 이낙연은 나한테 (조국을 쳐줘서)고맙다고 연락한 사람"이라고 한 녹취록을 보도한 바 있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최동석 소장은 "지난 대선에서 대장동 사건의 주범이 이재명이라고 떠들고 다니던 사람들이 누구였소?"라며 이낙연 캠프 측을 직격했다. 그는 "결국은 화천대유를 통한 곽상도와 윤석열 일가와 국힘당 아해들이 연루되었다는 것이 밝혀졌소. 그럼에도 이재명에게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 한 적이 있소?"라고 따져물었다.

최동석 소장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적이 있소? 지난 대선에서 그렇게 이재명이 낙선하도록 훼방을 놓고 나서... 부끄럽지도 않소?"라고 거듭 물었다. 

이재명 고문에게 '대장동 누명'을 씌운 이낙연 캠프 인사들 중 설훈 의원만 대선 막판 사과했을 뿐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추미애 전 대표의 사과 요청에 도리어 성을 내면서 거부한 바 있다.

최동석 소장은 "이낙연은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사건이 있다"며 "전남도지사 시절 도정 청렴도가 꼴찌였는데, 그러자 대대적인 개혁작업을 한다고 신문에 났고, 그 이듬해 또다시 꼴찌였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이때 도지사로서 이낙연은 뭘 했지요? 말해보라"고 물었다.

지난 2016년 1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라남도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최하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뒤에서 두 번째를 기록해 이낙연 당시 전남지사가 사과문을 발표하며 청렴도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고 했으나 도리어 순위가 바닥으로 떨어진 것이다. 

최동석 소장은 이낙연 전 대표에게 "이밖에도 수많은 부정적인 사건들이 있지만, 이쯤에서 끝내겠소. 과거를 알면 현재와 미래를 알 수 있는 법"이라며 "야비하지 않소. 입이 열 개라도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라고 일갈했다. 

손혜원 전 의원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것을 두고 ‘민주당의 패배는 이낙연 전 대표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손 전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이낙연, 민주당 패배 원인 책임지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린 것’이라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민주당 패배는 바로 당신, 이낙연으로부터 시작된 것. 본인만 모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 본인은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으며,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역전을 허용하는 등 당을 수렁에 빠뜨린 데 대해서도 어떠한 책임조차 지지 않았다. 즉 본인에게 적용시켜야 할 말을 '남 탓'으로 돌리는 그의 발언은 박근혜씨의 주특기인 '유체이탈' 화법을 연상케하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대표 본인은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으며,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역전을 허용하는 등 당을 수렁에 빠뜨린 데 대해서도 어떠한 책임조차 지지 않았다. 즉 본인에게 적용시켜야 할 말을 '남 탓'으로 돌리는 그의 발언은 박근혜씨의 주특기인 '유체이탈' 화법을 연상케하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라며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책임지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 행태일 것이다.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라며 "그러니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다.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누적됐다. 민주당의 위기도 누적됐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러나 이낙연 전 대표 본인은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으며,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역전을 허용하는 등 당을 수렁에 빠뜨린 데 대해서도 어떠한 책임조차 지지 않았다. 즉 본인에게 적용시켜야 할 말을 '남 탓'으로 돌리는 그의 발언은 박근혜씨의 주특기인 '유체이탈' 화법을 연상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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