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의 각종 '개혁 발목잡기' 사례들 폭로, "靑출신 의원, 울면서 '언론의 자유를 지켜달라'고 하더라"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개혁파인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은 이낙연계를 필두로 한 '반개혁적' 의원들이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돌리는 데 대해 "얼토당토않은 말씀"이라며 지난 2년 동안 벌어진 민주당의 무능을 직격했다.

이수진 의원은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유용화의 생활정치'와의 인터뷰에서 "촛불혁명 거치면서 국민들이 가장 원했던 건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아달라는 거였다. 언론개혁 검찰개혁 해달라, 법원제도 개선해 달라 이런 거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수진 의원은 "그들의 기득권 카르텔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으니, 또 2030세대는 청년세대부터 시작해서 자산과 부의 불평등이 고쳐지지 않고 심화되고 있으니 그래서 그걸 (개혁)해달라고 정말 절대적으로 밀어줬다"며 "그런데 막상 해야 하는 1년 동안 당대표나 정부에서 그걸 추진 안했고, 허송세월하며 보낸 것"이라고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개혁파인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은 이낙연계를 필두로 한 '반개혁적' 의원들이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돌리는 데 대해 "얼토당토않은 말씀"이라며 지난 2년 동안 벌어진 민주당의 무능을 직격했다. 즉 '180석 민주당'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는 '이낙연 당대표' 시절이었으며 이후 민주당은 선거에 연패하며 쭉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개혁파인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은 이낙연계를 필두로 한 '반개혁적' 의원들이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재명 상임고문에게 돌리는 데 대해 "얼토당토않은 말씀"이라며 지난 2년 동안 벌어진 민주당의 무능을 직격했다. 즉 '180석 민주당'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는 '이낙연 당대표' 시절이었으며 이후 민주당은 선거에 연패하며 쭉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즉 '180석 민주당'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기는 '이낙연 당대표' 시절이었으며, 당시 최고위원으로는 이낙연계인 김종민·신동근 의원을 비롯해 노웅래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제명 처분을 받고 탈당한 양향자 의원 등이 있었다. 이후 민주당은 선거에 연패하며 쭉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수진 의원은 이를 두고 "자기도취에 빠졌던 것"이라며 "전국의 민주당 거대여당 얼마나 폼잡기 좋은가. 여유를 부렸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1년 지나면서 (서울시장-부산시장)보궐선거에서 완전히 졌고, 지게 된 건 부동산 값이 너무 오르고 LH 사태(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가 벌어지면서 청년들이나 집을 갖지 못한 분들이 엄청나게 분노를 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진 의원은 "이에 대한 정책을 바로 내세우고 했어야 하는데, 정부에 있던 민주당 장관들 뭐 한 게 안 보이잖나"라며 "그 때 언론개혁하려고 했는데 그걸 위에서 막아버렸다"라고 짚었다.

이수진 의원은 "정말 개혁적인 국회의원들이 힘들게 해서 끌고 갔는데 국회의장, 청와대 이런 데서 막았고 주저앉혔다"라며 "검찰개혁하자고 했더니 중도가 다 도망가니까 검찰개혁 얘기하지 말라. 강성들 다 뒤로 빠지라 그랬다"라고 회고했다.

이수진 의원은 "보궐선거와 대선 사이에 서울시민들이 가장 불만이 많았다"라며 "아파트가 5억 하던게 10억 넘어가고 하면서 세금 갑자기 내라고 하니, 본인들 소득은 그대로인데 어디서 돈을 가져다 세금 내겠나. 그런 것들을 빨리 살펴서 개선해줬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수진 의원은 "보궐선거와 대선 사이에 서울시민들이 가장 불만이 많았다"라며 "아파트가 5억 하던게 10억 넘어가고 하면서 세금 갑자기 내라고 하니, 본인들 소득은 그대로인데 어디서 돈을 가져다 세금 내겠나. 그런 것들을 빨리 살펴서 개선해줬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2021년 봄 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사태로 부동산 급등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이수진 의원은 "보궐선거와 대선 사이에 서울시민들이 가장 불만이 많았다"라며 "아파트가 5억 하던게 10억 넘어가고 하면서 세금 갑자기 내라고 하니, 본인들 소득은 그대로인데 어디서 돈을 가져다 세금 내겠나. 그런 것들을 빨리 살펴서 개선해줬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2021년 봄 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사태로 부동산 급등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이수진 의원은 "추가세수가 이번에도 50조원 넘게 나오는데, 그분들에게 사실 받아낸 거잖나"라며 "말도 안되는 상황이고 그게 현실이었고 선거운동 하다보면 정말 (서울시민들의)불만이 하늘을 찔렀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정통 지지자들까지 다 등돌렸고 일시적 2주택자, 즉 시골에 주택 하나 갖고 있거나 부모님 때문에 갖고 있는데도 2주택자라고 하니 융통성있게 세금 조절 했어야는데 그것도 안했다. 너무 게으르게 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수진 의원은 대선패배를 이재명 고문 책임으로 돌리는 의견에 대해 "민심이반한 상태에서 대선을 맞이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들어와 지지율을 거기까지 올린 것"이라며, "기존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겐 이미 신뢰가 사라져서 이재명이라는 대안을 찾았고, 해줄 거라는 신뢰감 때문에 지지율을 거기까지 좁혀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수진 의원은 '수사-기소 완전분리'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 법안마저도 박병석 국회의장으로 인해 누더기가 됐음을 개탄했다. 그는 "검찰총장 출신이 대통령 됐으니 저같은 경우에 당원들에게 도와달라고 외쳐서 검찰개혁 당론으로까지 만들어놓았는데, 갑자기 박병석 의장이 (여야가)합의 안 하면 안해준다고 했다"며 "그 때 제가 엄청 절망했다. 당원분들도 얼마나 화가 나고, 기가 막혔겠나"라고 했다.

이수진 의원은 "이런 과정 거치면서 당원들이 다 낙심하고 결집력이 확 떨어졌다"며 "그렇게 만든 장본인들이 다 국회 원내에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결국 언론개혁 못했고 검찰개혁은 하다 말아서 언제 될지도 모른다. 또 세금 문제는 해결도 안 해준 그 상황에서 다시 지방선거까지 치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진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가 당대표할 시기에도 많은 의원들이 개혁에 대한 '발목'을 잡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송영길 전 대표가 부동산특위 열어서 세제 개편하자고 했는데 국회의원 70여분이 민주당 철학에 안 맞다(며 반대했다)"라며 "1주택자들이 겪는 세금 부담 고통에 대해선 아파트 값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그것도 민주당 철학에 안 맞으니 깎아주면 안 된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수진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가 당대표할 시기에도 많은 의원들이 개혁에 대한 '발목'을 잡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언론개혁이나 검찰개혁, 세제 개편 등을 모두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수진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가 당대표할 시기에도 많은 의원들이 개혁에 대한 '발목'을 잡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언론개혁이나 검찰개혁, 세제 개편 등을 모두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수진 의원은 "그럼 그 분들이 민주당 철학에 맞게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나섰느냐"라며 "다 망쳐놓았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 출신 모 국회의원은 울면서 '언론의 자유를 지켜달라'고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수진 의원은 "우리가 처음에 180석 받으면서 요구받았던, 우리가 약속했던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를 했느냐"라며 "권력 쥐고 힘 갖고 했어야 하는 사람들이 저 밖에 있던 사람(이재명 고문)한테 그걸 뒤집어씌운다"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이걸 당원분들이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큰 일"이라고 거듭 직격했다.

이수진 의원은 적극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지지층을 '강성'이라 폄훼하는 의원들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그는 "그분들 말하는 내용이 대한민국 살리는 내용이잖나"라며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지 않으면 자산 양극화, 불평등이 너무 고도화되어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데 그걸 당원들이 바로잡아주겠다고 하잖나. 이게 얼마나 대한민국의 큰 행운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수진 의원은 "그걸 가지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강성 지지자들에게 끌려다니면 안된다' 이건 굉장히 잘못 생각하는 것"이라며 "만약 그분들 주장이 잘못됐으면 차리리 토론 세게 붙으라"고 일갈했다. 그는 "그런데 또 그런 건 안하고, 국회의원들 권력으로 막으려는데 그러면 안된다"라고 거듭 질타했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