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책임전가' 홍영표·신경민의 개딸 폄훼, "상당히 조직적이라 분명히 배후 있다"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이낙연계 정치인들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재명 의원에게 잇달아 전가한 데 이어, 이제는 대선 직후 '민주당을 개혁하자, 민주당은 할 수 있다'며 민주당에 대거 입당한 개딸(개혁의 딸)까지도 '배후세력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라는 배후설까지 강변하고 나섰다. 

대표적 이낙연계인 홍영표 의원은 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개딸들이 자신을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 "제가 이렇게 쭉 모아놨는데 저는 (배후가)있다고 본다"며 "이걸 명확하게 기획하고 예를 들어서 우리 원내대표 선거다 그럼 누구를 찍어라, 이번에도 국회의장 선거가 있는데 누구를 찍어야 된다, 이런 식으로 하는데 상당히 조직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낙연계 의원들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재명 의원에게 잇달아 전가한 데 이어, 이제는 대선 직후 '민주당을 개혁하자, 민주당은 할 수 있다'며 민주당에 대거 입당한 개딸(개혁의 딸)까지도 '배후세력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강변하고 나섰다. 수많은 이들의 자발적 움직임에 배후가 있는 것처럼 크게 폄훼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계 의원들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재명 의원에게 잇달아 전가한 데 이어, 이제는 대선 직후 '민주당을 개혁하자, 민주당은 할 수 있다'며 민주당에 대거 입당한 개딸(개혁의 딸)까지도 '배후세력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강변하고 나섰다. 수많은 이들의 자발적 움직임에 배후가 있는 것처럼 크게 폄훼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홍영표 의원은 "문자폭탄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공격을 받고 있다"며 "점점 강도가 세지고 있고, 드디어는 이제 사실상 문을 봉쇄하는 그런 대자보를 붙이고, 그 외에도 사무실에 스티커도 붙이고 가고, 그런 것들을 하고 있고 직접 찾아와서 항의도 한다"라며 개딸을 향해 불만을 표시했다. 최근 개딸들은 홍영표 의원 지역구 사무실 현관문 앞에 길이 3m 가량의 대형 대자보를 붙이며 그를 비판한 바 있다.

홍영표 의원은 또 이재명 의원이 '당이 원해서 나왔다'며 보궐선거에 출마한 데 대해서도 "이건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 인천시당에 국회의원들이 한 10명 있는데 1명이 '송영길 의원이 서울로 가버렸으니까, 인천으로 이재명 후보가 와야 된다'고 성명서를 내자고 했고, 4명만 참여했다. 나머지는 반대했다"며 "제가 알기로는 당의 70, 80%는 반대한 걸로 안다"며 반발했다.

대표적 이낙연계인 신경민 전 의원도 이날 YTN '김우성의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역시 개딸에 대한 배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신경민 전 의원은 대선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의 상임부위원장을 맡으며, 이재명 의원에 대한 네거티브를 주도한 대표적 장본인으로 꼽힌다.

신경민 전 의원은 "핵심 당원이라고 개딸 등등이라고 그 구성은 좀 복잡하겠지만, 이 실체가 불분명한 당원들의 과격함이 도를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어떻게 보면 인사와 정책에 매번 개입을 하는데, 이건 분명히 지휘자가 있다. 지휘자가 있지 않으면 이렇게 갈 수가 없는 것"이라며 배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신경민 전 의원은 "지휘자가 누구인지를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그런데 짐작은 가는데, 그건 이제 말하는 이게 누구일 것 같다라고 얘기하는 순간 이제 난리가 날 것"이라며 이재명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이번에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보면, 보이지 않는 손이 분명히 있다"며 "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일부를 얘기한 게 홍영표 의원이 얘기를 한 것"이라며 거들고 나섰다. 

이처럼 이낙연계 정치인들은 개딸의 배후에 마치 이재명 의원이 있는 것처럼 강변하고 있는 것인데, 역시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즉 수많은 이들의 자발적 움직임에 배후가 있는 것처럼 크게 폄훼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개딸 현상은 커뮤니티 '더쿠'를 중심으로 이재명 의원에 대한 대선 막판에 나타났으며, 윤석열-안철수 후보단일화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그러면서 언론과 음해세력에 의해 악마화된 이재명 의원에 대한 '바로알기 운동'이 시작됐던 것이다. 대선 패배 직후 민주당 지지층이 크게 침울해져 있을 때 이들 '개딸'은 '재명이네마을' 카페 등을 개설하고 민주당에 대거 입당하는 등 개혁운동을 주도해왔다. 사진=고승은 기자
실제 개딸 현상은 커뮤니티 '더쿠'를 중심으로 이재명 의원에 대한 대선 막판에 나타났으며, 윤석열-안철수 후보단일화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그러면서 언론과 음해세력에 의해 악마화된 이재명 의원에 대한 '바로알기 운동'이 시작됐던 것이다. 대선 패배 직후 민주당 지지층이 크게 침울해져 있을 때 이들 '개딸'은 '재명이네마을' 카페 등을 개설하고 민주당에 대거 입당하는 등 개혁운동을 주도해왔다. 사진=고승은 기자

실제 개딸 현상은 커뮤니티 '더쿠'를 중심으로 이재명 의원에 대한 대선 막판에 나타났으며, 윤석열-안철수 후보단일화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그러면서 언론과 음해세력에 의해 악마화된 이재명 의원에 대한 '바로알기 운동'이 시작됐던 것이다.

대선 패배 직후 민주당 지지층이 크게 침울해져 있을 때 이들 '개딸'은 '재명이네마을' 카페 등을 개설하고, 민주당에 대거 입당하는 등 개혁운동을 주도해왔다. 기존 아이돌 가수에게 쓰던 언어를 정치계로 가져온 것도 이례적이었으며, 기존의 '네거티브' 언어가 아닌 '포지티브' 언어로 '민주당은 할 수 있다' '쫄지마 민주당' '우린 원해 개의원(개혁 의원)들' '힘내라 민주당' 등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실제 대선 직후인 3월 중순부터 약 두 달 동안 시민단체 '밭갈이운동본부'가 주최하고, 개딸과 냥아들(양심의아들)이 대거 참여한 '민주당 개혁촉구' 집회가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24회나 열린 바 있다. 

그럼에도 이들 이낙연계 정치인들은 이런 현상에 매우 무지한 듯, '배후론'까지 꺼내들며 이런 자발적인 움직임마저 폄훼하고 있는 것이다. 즉 시대착오적인 무지함을 드러냄과 동시에, 당원·지지층과도 전혀 소통하지 않고 있는 점도 드러낸 격이다. 물론 '개딸' 주도 집회에 이낙연계 정치인들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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